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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금주의 CEO]

세계철강협회 정기 회의 주재…글로벌 리더십 ‘강화’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세계철강협회장)이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홀딩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 교체설이 흘러나오는 회사를 이끄는 경영인이 있습니다. 사상 첫 지주사 출범, 사상 최대 실적 등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퇴진” 요구에 시달리고 있죠.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쁨도 잠시, 지난해 초대형 태풍으로 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아픔을 겪은 인물입니다. 사상 첫 비(非)엔지니어 출신의 재무 전문가 회장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패싱 논란’에 휘말린 인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주인공입니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 9년 만에 9년 만에 세계철강협회장에 올랐는데, 올해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집행위원회 회의와 회원사 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철강 현안 등을 논의한 겁니다. 

17일엔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사쟌 진달 JSW 회장, 레온 토팔리안 뉴코 사장 등 주요 15개 철강사 대표들과 미래 자율 주행 차량 차체 솔루션 개발, 글로벌 저탄소 주도권 대응, 탄소 배출 측정 방식 국제표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최 회장은 “앞으로 철강 산업은 더욱 효율적인 생산 방식, 예전과는 다른 공정, 새로운 원료의 투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세계철강협회의 탄소 배출 측정 방식을 널리 알리고 협회의 방식이 글로벌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정기 회의에서 전 세계 140여개 철강사 대표들,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과 협회 주요 현안과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올해 12월 ‘제1회 혁신 기술 콘퍼런스’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철강사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세상에 없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철강 산업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제1회 혁신 기술 콘퍼런스는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세계철강협회 주관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에는 네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직원의 자택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네쌍둥이의 부모를 만나 유모차와 용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저출산 정책에 진심”이란 반응이 많았습니다. 포스코는 이들 부부에게 9인승 승합차와 출산장려금 2000만원, 2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제공했습니다. 네쌍둥이 첫 돌 때까지 도우미 비용을 지원하는 자녀 돌봄 서비스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최 회장은 다른 한편에선 또 다른 의미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계철강협회 정기 회의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재계에선 또 다시 “패싱 논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최정우 회장이 제외되고 있다는 겁니다. 포스코에서 퇴임한 원로들이 “최정우 회장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의 임기 만료 일은 내년 3월 8일입니다. 최 회장은 임기를 완주해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 후 임기를 채운 회장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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