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티리얼즈’ 들어가면 주목...IPO로 번지는 2차전지 돌풍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상장 박차
LS머트리얼즈, 오는 6월 예비심사 청구
에코프로·LS 등 지주사 주가도 상승
설비 투자 위한 자금 조달·FI 엑시트 필요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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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2차전지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이달 KB증권과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 오는 6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086520)그룹 2차전지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일찍이 IPO 도전장을 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오는 8월~9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에코프로그룹 중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2차전지 관련 기업이라는 점이다. 두 기업 이름에 모두 들어간 ‘머티리얼즈(Materials)’는 소재를 뜻한다. 머티리얼즈가 들어가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소재 등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기업인 경우가 많다.
2차전지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최근 코스닥 시장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명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를 중심으로 시작된 2차전지 열기가 IPO 시장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터리 확장 사업을 밀고 있기도 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52.78%를 보유한 에코프로다.
두 기업 모두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배터리 소재 특성상 꾸준히 공장을 짓는 등 설비 투자가 필요해서다. LS머트리얼즈 최대 주주인 LS전선(지분 50%)은 영국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원 규모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2027년까지 20만7000톤(t) 규모 글로벌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한 연간 전구체 생산량은 5만t 규모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헝가리에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보유한 사업장 착공식을 했다.
상장을 통해 일찍이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Exit) 필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몸값을 3조원대로, LS머트리얼즈 몸값을 4000억~5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이미 에코프로 등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높은 수익률이 점쳐지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에코프로가 발행산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매입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LS머트리얼즈의 주요 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도 보유 지분 매각을 일부 추진하고 있다.
고평가 우려에도 2차전지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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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법 리스크도 관건이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전현직 임원들은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IPO 과정에서 기업의 신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사법 리스크가 상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2차전지 성장성은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와 에코프로 등 지주사 주가도 크게 올랐다. 통상 알짜 기업을 떼어내 상장하면 지주사 주가 하락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그럼에도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는 성장성이 분명해 타격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LS는 종가 기준 연초 6만7300원에서 이날 9만2000원대까지 36.70% 뛰었다.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442.72% 급등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상장 여부와 시기가 불투명하지만 그 사이 전기 산업 확장은 LS의 지주사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LS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손자회사인 LS머티리얼즈 코스닥 상장 모멘텀 외에도 구조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 부각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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