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KB금융(105560)이 올해 1분기에 쌓은 전체 충당금 중 절반 수준에 달하는 3200억원을 코로나 펜데믹 이후 발생할 지 모를 부채 발생에 대비해 쌓았다고 밝혔다. 

27일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일반적인 대비(제너럴프로비젼)를 위해 특정하지 않고 쌓은 충당금 규모가 3200억원"이라며 "은행을 통해 적립했다"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그룹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분기에 66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3억원 크게 증가했다. 

서 부사장은 "시장 금리가 고정이하여신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부실채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200억원은 코로나 엔데믹을 대비한 충당금"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는 상관없고, 나머지 충당금은 고정이하여신에 따라 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총괄(CRO) 부사장은 "PF대출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1조원 정도"라며 "전사적 차원에서 개별 사업장 마다 대응하고 있고, 앞으로 충당금 추가 적립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서 부사장은 기타영업수익과 관련해 "이 부분 이익은 트레이딩과 보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보험 부문 이익이 유지되고 있고, 지난 1년 동안 트레이더들을 확보해 경쟁자보다 관련 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KB금융의 기타영업손익은 656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712억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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