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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원 들인 대관식서 2㎏ 왕관 쓴다…‘찰스 3세 시대’ 개막

찰스 3세, 왕세자 책봉 65년만에 대관식 치뤄
21세기 유럽 최초의 대관식, 비용 약 1700억원
한덕수 총리 참석, 국가원수급 등 2200여명 자리

찰스 3세 영국 국왕.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채영 기자] 영국 역대 최장기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찰스 3세 시대’의 개막을 정식으로 알린다. 1958년 왕세자로 책봉된 지 무려 65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에 왕위를 승계한 지 8개월 만에 무게 2㎏이 넘는 왕관을 쓴다.

영국 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건 1953년 이후 70년 만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으며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다. 왕위 승계 8개월여 만에 치러지는 이번 대관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이 치러진 1953년 이후 70년 만이자, 21세기 유럽 최초의 대관식이다. 세금으로 대는 대관식 비용은 1억파운드(17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관식을 기점으로 그간 ‘왕의 배우자’(Queen Consort)로 불렸던 부인 카밀라 파커 볼스는 ‘왕비’(Queen)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찰스 3세와 결혼한 지 18년 만이다.

대관식 참석자는 약 2200여명으로 여왕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서 세계 203개국의 대표가 초청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고 프랑스 대통령, 영연방 국가 수장 등이 자리한다. 우리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참석한다. 왕실과 결별하고 갈등 관계인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 없이 혼자 참석한다.

찰스 3세 부부는 오전 11시 대관식 시작에 앞서 오전 10시 20분 버킹엄궁에서 출발한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와 국왕 호위대 약 200명 등으로 구성된 ‘왕의 행렬’은 더 몰과 트래펄가 광장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한다.

대관식에서 찰스 3세는 성경에 손을 얹고 즉위 서약을 한 뒤 715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 대주교가 씌워 주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된다. 1661년 제작된 왕관은 순금 틀에 루비 자수정 사파이어 같은 각종 보석으로 장식돼 있으며 무게는 2.23kg다. 찰스 3세 손자 조지 왕자 및 카밀라 왕비가 이전 결혼에서 얻은 손자 손녀들이 명예 시동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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