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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위메이드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나[서대문 오락실]

언리얼엔진5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에 호평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올라

나이트 크로우 대표 이미지 [사진 위메이드]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들의 신작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에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한 하이퀄리티 전쟁 게임입니다.  매드엔진은 글로벌 히트작 ‘V4’ 개발을 총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 ‘오버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개발사입니다. 

이번 게임은 13세기 유럽을 재구성한 세계로, 왕가와 교황, 유명 기사단의 활약, 종교와 이교도가 뒤섞인 세상 뒤편에 존재하는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는 물론,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시스템 등 방대한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대규모 전투가 핵심입니다. 아울러 16종의 캐릭터를 비롯해 최고 수준의 실사풍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 글라이더를 활용한 액션 등 호쾌한 전투 액션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시원시원한 글라이더 액션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해당 게임들의 경우 반짝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장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신규 IP임에도 불구, 다른 인기 IP 활용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을만 합니다.

앞서 위메이드는 P2E 게임 플랫폼 확장에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다만 올해부터는 P2E 게임 뿐만 아니라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그 첫번째 타자가 바로 이번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인 셈이죠.

이번 나이트 크로우 흥행으로 위메이드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존에 출시했던 미르 IP 게임들의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든 와중에 이를 대신할 게임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다만 나이트 크로우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을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 게임들 역시 여러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 탈환을 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과거 리니지 시리즈를 넘어섰던 오딘의 경우 기존 중세 유럽이 배경이 아닌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하는데 성공한바 있습니다. 반면 나이트 크로우는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에서 참신함을 엿보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결국 큰 틀은 중세판타지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글라이더 활용과 언리얼엔진5를 통한 고퀄리티 그래픽은 다른 게임에는 없는 장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해당 장점만으로는 기존 흥행 게임들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 관건은 나이트 크로우의 향후 업데이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 입니다.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전부터 강조해왔던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가 별다른 끊김 없이 성공할 지가 우선 관건입니다. 여기에 앞선 영상에서 보여줬던 글라이더를 활용한 활공 침투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위메이드가 이번 나이트 크로우 흥행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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