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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적자’ 한전, 알짜 부동산 여의도 빌딩 매각

2026년까지 25조원 이상 절감 계획 발표
남서울본부 매각…한전아트센터는 임대 계획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 매각할 것”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015760)공사가 2026년까지 25조원 이상을 절감하겠다는 고강도 자구책을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015760)공사가 2026년까지 25조원 이상을 절감하겠다는 고강도 자구책을 발표했다. 알짜 부동산으로 꼽히는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강남구 양재동 소재 한전 아트센터는 임대를 통해 수익을 추진한다. 

한전은 12일 건물 등 자산 매각을 통해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 재무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계획으로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향후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2월 20조1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자구책은 5조6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인데, 한전 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구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아트센터는 매각하지 않고 해당 건물 3개층과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은 임대를 주기로 했다. 한전은 앞서 전력그룹사와 함께 44개소 매각 계획을 밝혔고, 향후 추가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또 한전은 전력설비 건설 시기·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해 1조3000억원을 절감한다.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인 경상경비도 1조2000억원 감축하기로 했다. 이어 운영예비력 기준 및 수요입찰 예측정확도 개선, 공기업 석탄발전상한제 탄력적 운영 등 전력시장제도를 추가로 개선해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2조8000억원 줄인다. 

한전은 지난 2월 발표한 자구안에서 자산 재감정을 통해 장부상의 자본 확충(7조4000억원), 사업 조정(5조6000억원), 비용 절감(3조원) 등을 목표로 했다. 

한전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5조8000억원과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6조177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손실만 이미 45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기준 부채는 192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조원 폭증했다. 부채비율은 459.1%에 달한다. 

이번 자구안과 함께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노리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1kWh당 7원 인상될 경우 한전은 올 하반기에 2조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전의 1분기 kWh당 전력 구입 단가와 판매단가는 각각 174.0원, 146.6원으로, 둘의 차이가 27.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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