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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한밤중 패션쇼 뒤풀이 ‘민폐’ 논란…경찰까지 출동

빛공해 호소 112신고 52건 접수
경찰, 경범죄 범칙금 부과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패션쇼 뒤풀이 행사를 밤 늦게까지 진행, 소음을 유발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뒤풀이가 열린 종로구의 한 건물 인근에서 빛공해를 호소하는 112신고가 모두 52건 들어갔다. 112신고는 오후 9시29분부터 이튿날 0시1분까지 이어졌다.

구찌는 전날 오후 8시30분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하고 인근 건물로 자리를 옮겨 다음날 0시20분께까지 뒤풀이 행사를 했다. 

그러나 이 행사로 발생한 소음으로 종로구 일대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 피해를 겪었다. 같은 시간 SNS상에는 해당 뒤풀이 영상과 함께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찰은 소음을 줄이도록 계도하다가 경범죄처벌법상 인근소란 규정을 적용해 행사 책임자에게 두 차례 범칙금을 부과했다. 

경찰은 행사장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도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기동대와 순찰차 9대가 투입됐다. 

구찌 측은 이날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찌의 이번 경복궁 패션쇼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구찌 크루즈 패션쇼다. 구찌 측은 경복궁이 14세기 주요 의식이 행해졌던 장소이자 서울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져 이 장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패션쇼에는 마르코 비자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CEO, 구찌 앰배서더(홍보대사)인 배우 겸 가수 아이유,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영화배우 이정재, 미국의 영화배우 시얼사 로넌, 다코다 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등 약 570여 명의 국내외 유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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