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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짜리 샤넬’?”…다이소 ‘제2의 리들샷’ 정체는

다이소 입점 손앤박 ‘컬러밤 3종’ 품절 대란
해외 유통사 러브콜도 이어져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왼쪽), 샤넬 ‘립앤치크밤’. [사진 다이소, 샤넬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재입고 알람 받고 들어갔는데 빛의 속도로 품절이에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느려질 정도라니까요.”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이 또 화제다. 이 색조 화장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명품 브랜드 ‘샤넬’의 제품 퀄리티에 뒤지지 않는다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해당 제품은 뷰티 브랜드 손앤박의 ‘컬러밤 3종’이다. 인기가 치솟자 해외 유통사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진다. 앞서 다이서는 지난해 내놓은 '리들샷' 제품으로 품절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품절대란 화장품이 계속 등장하며 다이소는 최근 화장품 주요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출시된 손앤박 ‘컬러밤 3종’은 현재 온오프라인 물량이 모두 품절됐다.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해당 제품은 모두 품절 상태다. 

화제의 중심에 선 제품은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3000원)이다. 손끝으로 녹여 입술과 볼에 바르는 색조 제품이다. 이 제품이 뷰티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 제품과 비슷하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제품은 3월 출시 이후 2주 반 만에 초도물량 30만개가 모두 팔렸고, 회사는 공장에 전용 라인을 추가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다이소에서 인기를 얻은 손앤박은 해외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일본의 주요 유통업체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며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컬러밤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다이소에서 판매된 VT코스메틱의 ‘VT리들샷’은 2주 만에 동이 나며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3만2000원(50㎖)에 판매되는 ‘VT리들샷100’은 다이소에서 스틱 포장 6개(개당 2㎖)를 상자에 담아 3000원에 판매 중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점이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완판템’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이소 뷰티 부문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0% 증가했다. 

잇단 뷰티 제품의 인기에 다이소도 뷰티 제품군을 확장하는 추세다. 4월 말 기준 다이소에는 34개 브랜드, 315종 화장품이 입점해 있다. 2021년 화장품 제품이 4개에 불과했던 다이소는 3년 만에 빠르게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전국 15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에 용이하다”며 “중소 업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형 브랜드도 다이소 입점에 공을 들이며 줄을 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제품의 인기에 다이소의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5년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다이소는 4년 만에 2조원을 돌파, 이후 또 4년 만에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2020년 사이 연간 매출은 1671억원 성장했지만, 2022년~2023년 사이 연간 매출은 4843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유통업계는 다이소가 올해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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