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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 대표, 2만주 장내매수…CDMO 수주 자신감

지난해 8월 취임 후 첫 자사주 매입
“올해 상반기 대형 수주 체결 기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소속 연구원들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현덕훈 대표가 회사 주식 2만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8월 대표 자리에 오른 지 9개월만이다. 현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8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1억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인 만큼 현 대표의 장내매수 행보는 수주 성과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최근 CDMO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CDEMO 서비스 [사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회사는 CDMO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충북 오송에 15만4000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6000ℓ 규모의 1공장을 일부 가동하고 있으며 2, 3, 4공장은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적은 물량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올해 초 기업 4곳과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CMO)과 위탁포장(CPO) 수주지만, 독자적인 사업 모델로 얻은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1공장의 가동률은 70~80%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생산 물량을 제외하면 20~30%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50억원 이상의 대형 수주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2, 4공장을 연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할 실탄도 마련했다. 싱가포르의 옥타바펀드를 대상으로 발행한 4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을 마치면서다. 이와 관련해 현 대표는 “지난해까진 사업 추진을 위해 공장을 건설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 대표는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속한 그룹 내 임직원들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발맞추기 위해서다. 이런 행보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를 비롯한 고위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대표적인 주가 부양 방법이다. 기업의 향후 성과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현 대표의 취임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에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올해 1월 2000원대 후반까지 고꾸라졌다. 올해 4월에는 주가가 6000원대로 솟으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지속해서 하락해, 현재 4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활발하게 영업 활동을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며 “트랙 레코드를 지속해서 확보해 대규모 수주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356만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9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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