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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행안부와 함께 '지역-청년 상생 모색' 심포지엄 개최

(앞줄 왼쪽부터)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조은희 의원(국민의힘), 박진감 행정안전부 청년보좌역과 심포지엄 발표자들이 23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에서 열린 '지역-청년 상생을 위한 민관협력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삼성생명]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청년의 탈지방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삼성생명-NGO-행정안전부의 3인4각 협력체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청년희망팩토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삼성생명·행정안전부가 공동 후원·참여하는 '지역-청년 상생을 위한 민관협력방안 모색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조은희 의원(국민의힘, 서울 서초구갑),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갑)과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황종규 동양대 교수, 황석연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을 비롯해 지역·청년문제 전문가 및 청년단체 대표 50여명이 참여해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민관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 중인 민관 협력사업으로 지난 1, 2기 공모를 통해 전국 각지의 총 41개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선정해 사업비와 함께 교육, 1:1 조직 컨설팅,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각 단체는 현재 문화·환경·도시재생·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청년지원 사업 현황과 성과에 대한 각계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학계 전문가로서 나선 황종규 교수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지원 사업의 효과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지역 및 청년지원을 위한 민·관 사업을 소개하면서 "청년이 갖고 있는 창의성을 지역에 접목함으로써 공동체를 새롭게 구성하고 지역 고유의 생활양식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방정부 뿐만 아니라 지역 중간조직, 지역 공동체, 주민 개개인의 수요를 먼저 파악한 후 신규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실행 방법으로 대학의 리빙랩을 활용한 학습체계 및 지방 정부와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패키지형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지역 청년단체의 송진호 대표(경남 의령 '천율'), 김태욱 이사장(경기 양주 '청년망고협동조합')이 청년 주도로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 해결해 나가고 있는 활동사례를 발표했다. 두 대표는 모두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과 협력해 추진하는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사업[Boost Your Local]' 1기 단체 소속이다.

이들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삶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자리 창출 외에 청년이 거주하고 싶은 로컬 고유의 문화 및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다각적인 지원과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황석연 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최성진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류인선 실장(임팩트스퀘어 로컬사업총괄)이 지역·청년문제 전문가로서 참여했으며 강기훈 이사장(세종시 '청년희망팩토리사회적협동조합'), 이찬슬 대표(전남 신안 '뜨거운 상징') 등이 청년단체를 대표해 토론자로 나섰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지역이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려면 사람, 자본, 기술, 시장, 커뮤니티의 5가지 생태계 구성 요소가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커뮤니티로 사업의 단기적 성과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인선 임팩트스퀘어 실장은 "청년은 지역사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주체"라고 말하면서 "지역과 청년의 상생 협력 방안 마련에 앞서 청년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기훈 세종시 청년희망팩토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청년활동 확대 방안에 대해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청년에게 사회 각 주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하며 "기획의 대상이 아닌 '발전의 주체'로서 청년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찬슬 전남 신안군 뜨거운 상징 대표는 청년 및 관광객 유입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 과정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역의 미래는 미래를 살아갈 청년에게 달려있다"면서 청년의 도전에 대한 기성 세대의 따뜻한 시선과 지원을 부탁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는 청년들의 의지와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고 말하면서 "삼성생명은 지역과 청년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6월 1일부터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사업[Boost Your Local]' 3기 공모를 진행한다.지원을 희망하는 청년단체는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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