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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고소득층 지갑 열었다…여행·외식 등 지출↑

올해 1분기, 5분위 계층 평균소비성향 57.8%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 회복
단체 여행비 등 폭증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동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고소득층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음식, 숙박, 오락, 문화 등 다양한 여가생활에 지출을 늘렸다. 

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소비성향이 높다는 것은 실질소득에서 소비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번 5분위의 소비성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2020년은 55.0%, 2021년은 56.5%, 2022년은 51.4%를 기록했다. 2019년 1분기 59.8%와 비교해보면 올해 1분기는 다소 낮지만 빠르게 높아지는 몸습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소비성향을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보면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96.7% 회복했다.

고소득층은 올해 1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4.7%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지갑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았고, 1~5분위 중 가장 높았다. 같은 시점 전체가구 평균인 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고소득층은 다양한 여가 생활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1분기 중 교통 분야의 실질지출을 77.7% 늘렸다. 자동차 구입이 184.1%나 증가했고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포함된 기타운송이 119.4%, 철도운송비용이 98.3% 확대됐다. 코로나 엔데믹에 맞춰 이동량을 대폭 늘린 모습이다. 

오락·문화 지출도 27.6% 늘렸다. 특히 단체 여행비가 713.5%나 폭증했다. 아울러 음식·숙박 지출 역시 10.7%를 늘렸다. 이중 숙박 부분 지출은 21.1%로 특히 높았다.

1분기 중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0.7%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1분기의 75.8%와 비교하면 93.3%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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