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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등 거액 손실 막기 위해 증권사 리스크 관리해야”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세미나
PF 총량 규제‧유동성 확보 등 대안
증권업계 “과도한 규제 대신 실질 위험값 적용”
NCR 정비하고 부동산 쏠림 투자 막아야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사의 체질 개선과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제 5차 릴레이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 홍다원 기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사의 체질 개선과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제 5차 릴레이 세미나를 열고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세미나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증권사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와 금융투자협회 조항신 부장의 ‘부동산신탁사 리스크 요인 및 관리 강화 방안’ 발표가 이어졌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년 증권사 총위험액은 33.7조원으로 ‘16년 9.4조원 대비 약 4배 증가해 같은 기간 자기자본 증가율(약1.8배)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져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액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위기상황에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 (DLS) 등의 대량 환매요구가 발생한다면 순유동성 자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항신 금융투자협회 부장은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가 ‘2022년 391.9조원으로 200년 10조원 대비 약 39배 증가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 시공사 부실 등의 잠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부장은 대안으로 신탁사로의 리스크 전이 차단, 우발상황을 대비한 충분한 유동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후 패널 토론에서 강병진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사내이사가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감독 체계도 필요하지만 증권업계 자체의 자정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우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개별 기업이 감당해야 할 명확한 리스크 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산정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경보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찬혁 한국자산신탁 부사장은 “부동산신탁은 동일 사안에 대해서도 리스크 범주가 다양한데 업계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면 리스크 관리 역량 및 소비자 만족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NH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증권사의 리스크 손실 사례를 보면 ELS 마진콜, CFD 등에서 특정 비즈니스나 특정 상품에 집중되면서 거액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집중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위험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 등을 감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F 총량 규제 등 전체를 규제하게 된다면 우량 부동산 등에겐 과도한 규제로 작용할 수 있어 실질위험에 부합하는 위험값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지난해 증권사들은 PF 사업에 자기 자본 대비 82.9% 정도를 투입했는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현금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위험 브릿지론, 후순위 등 부동산 쏠림 투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 관련 NCR 산정 방식을 정비하고 부동산으로의 과도한 쏠림 투자를 차단해 나가겠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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