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보드카’ 논란…러시아서 ‘메탄올’ 든 술 먹고 31명 사망
공업용 물질 메탄올 인체에 치명적
사건 피해자 수 101명에 달해
2021년에도 메탄올 보드카 사건 발생

8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3~4일 러시아 서부 울랴노브스크주에 있는 도시 디미트로브그라드에서는 주류인 ‘미스터 사이다’를 구입해 마신 사람들이 중독 증세로 입원했다.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메탄올은 적은 양으로도 실명이나 간 손상 등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물질이다.
해당 사건과 똑같은 사건이 울랴노브스크주 인근 사마라·니즈니노브고로드·펜자주 등에서도 발생했다. 러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사건 전체 피해자 수는 101명이며 이 가운데 31명이 사망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임산부 1명과 미성년자 5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입원 중인 환자 68명 가운데 28명은 상태가 위중해 향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건 피해자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사람은 현재까지 2명뿐이다.
불법 제조된 주류 제품은 사마라주에 있는 한 업체가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내무부는 “14가지 검사를 벌인 결과 해당 제품에서 메탄올과 뷰티르산 에틸 등의 불순물이 소비자 생명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비율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등은 최근까지 17개 지역에서 해당 제품 7만10400ℓ(리터)를 압수했다.
당국은 해당 제품 판매와 운송, 공급 등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러시아에선 2021년 10월에도 메탄올이 함유된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2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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