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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0원 요금제’ 한 달 만에 40% 줄어든 이유 있다

이통3사 인센티 감소로 0원 요금제 축소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3월 10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지난 4월부터 알뜰폰 시장에 ‘무약정 0원 요금제’가 경쟁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무늬만 0원 요금제가 아니었다. 사업자마다 다르지만 1개월에 1G~10G 이상의 데이터, 100~500분 통화, 100~500개 메시지를 매월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6월 초까지만 해도 0원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놓았지만, 10일 현재 0원 요금제가 많이 사라졌다. 요금제 혜택도 5월에 비해 사용가능한 이터양과 통화 시간도 많이 줄었다. 그 이유는 이동통신 3사의 ‘영업 인센티브’ 정책 변경 때문이다. 

10일 현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정보 제공 사이트 ‘알뜰폰허브’ 등에 따르면 0원 요금제는 43개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만 해도 혜택이 큰 0원 요금제가 70~80개나 됐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0원 요금제가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이류를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3사로부터 신규 가입자 수에 따라 받는 인센티브가 6월 들어 인센티브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이통3사의 인센티브가 공격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전월 대비 31만6000여 명이 늘었다고 한다. 3월 한 달 동안 증가한 회선 수인 2만9000여 명에 비해 10배가 늘어난 셈이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과 KT가 5G 청년요금제를 출시한 이달 초부터 인센티브 기조가 바뀌었다고 전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받고 시장 파이 키우겠다는 기조였다”면서 “6월에는 규모가 큰 사업자 몇 곳이 역량을 앞세워 남아있는 인센티브를 위해 스퍼트를 올리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인센티브 기조에 맞춰 6월부터 0원 요금제 및 혜택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알뜰폰 시장이 여전히 이통3사의 이해관계에 종속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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