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니 보험료 환급...카카오 ‘여행보험’, 시장서 통할까
출범 후 두 번째 상품…차별화 눈에 띄네
커지는 해외여행보험시장, 반전 계기 될까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풀리면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카카오만의 강점을 담은 해외여행보험을 내놓으며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담보 차별화로 빈틈 노리는 카카오페이손보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9일 회사 출범 후 두 번째 상품으로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존 해외여행보험 상품과 다소 차별화된 보장을 담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면 냈던 보험료의 10%를 환급해준다. 그동안 냈던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유형의 해외여행보험이 없었다는 점에서 여행보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또한 기존 해외여행보험이 ‘실속-기본-고급’ 등 3단계 플랜으로 보장 차등을 준 반면, 이 상품은 가입자가 직접 보장 한도를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인기 담보인 ‘휴대품 손해담보’의 경우 기존 해외여행보험은 단계별로 50만원, 100만원, 200만원의 한도를 설정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가입자가 40만~100만원까지 자신이 원하는 보상한도를 설정하고 보험료를 조절할 수 있다. 보상한도를 60만원으로 낮추고 보험료를 줄이는 식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품의 손해비용이 최대 100만원까지 필요가 없다면 한도를 낮추면 된다. 국내 해외여행보험 휴대품 손해담보는 물품 1건당 최대 20만원만을 보장한다.
또한 핵심 담보인 해외질병의료비 및 해외상해의료비 담보도 한도 조정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보험 사고 현황에서 해외의료비(53%)와 휴대품 분실(38.7%)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현지 의료비담보 ▲휴대품담보 보험금 청구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는 얘기다.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은 이 담보들의 한도들만 높게 설정하면서 다른 담보들은 기본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
또한 동반 여행자를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 추가하면 보험료를 5~10% 추가할인해주는 혜택도 있다. 동반인 1명 추가 시 5%, 2명이면 10%가 할인된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추가하면 돼 프로세스도 간편하다.
이 밖에도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 사고구조/송환비용,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손해, 출국 항공기 지연 손해, 배상책임, 식중독 입원 등을 기본 보장한다.
다만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의 보험료는 몇천원 수준에서 1만원대 정도로 10% 환급을 받아도 몇백원, 몇천원 수준이라 여행객 성향에 따라 큰 메리트는 아닐 수 있다. 또한 다른 손보사 상품에도 동반인 추가 시 할인 혜택이 존재한다. 보험료 환급 및 한도 조절 기능을 제외하고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큰 차별점은 없어 여행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최근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고 7~8월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손보사별 해외여행보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의 실시간통계 ‘항공사별 운송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모두 932만9254명으로 전년 동기(753만7805명) 대비 24% 증가했다. 이중 국제선 여객 수는 360만1104명으로 전년 동기(55만6065명)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손보사들 입장에서 해외여행보험은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손해율이 40~60% 수준으로 팔면 일단 수익을 낼 수 있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얻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외여행객 중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비중은 10명 중 2~3명 수준으로 여전히 잠재 고객층이 많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2019년 국내 해외여행객은 약 2800만명 수준이다. 이듬해 코로나로 120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진 해외여행객은 올해와 내년,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매년 수 천만명의 수요자가 생기는 이 시장을 보험사들이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동안 카카오페이손보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였다. 최근 여행객 증가 추세에 맞춰 카카오톡 연계 등 카카오만의 강점을 담은 해외여행보험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여행보험의 존재를 모르거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손보는 저렴한 가격과 카카오톡을 무기로 시장 빈틈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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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차별화로 빈틈 노리는 카카오페이손보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9일 회사 출범 후 두 번째 상품으로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존 해외여행보험 상품과 다소 차별화된 보장을 담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면 냈던 보험료의 10%를 환급해준다. 그동안 냈던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유형의 해외여행보험이 없었다는 점에서 여행보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또한 기존 해외여행보험이 ‘실속-기본-고급’ 등 3단계 플랜으로 보장 차등을 준 반면, 이 상품은 가입자가 직접 보장 한도를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인기 담보인 ‘휴대품 손해담보’의 경우 기존 해외여행보험은 단계별로 50만원, 100만원, 200만원의 한도를 설정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가입자가 40만~100만원까지 자신이 원하는 보상한도를 설정하고 보험료를 조절할 수 있다. 보상한도를 60만원으로 낮추고 보험료를 줄이는 식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품의 손해비용이 최대 100만원까지 필요가 없다면 한도를 낮추면 된다. 국내 해외여행보험 휴대품 손해담보는 물품 1건당 최대 20만원만을 보장한다.
또한 핵심 담보인 해외질병의료비 및 해외상해의료비 담보도 한도 조정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보험 사고 현황에서 해외의료비(53%)와 휴대품 분실(38.7%)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현지 의료비담보 ▲휴대품담보 보험금 청구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는 얘기다.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은 이 담보들의 한도들만 높게 설정하면서 다른 담보들은 기본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
또한 동반 여행자를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 추가하면 보험료를 5~10% 추가할인해주는 혜택도 있다. 동반인 1명 추가 시 5%, 2명이면 10%가 할인된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추가하면 돼 프로세스도 간편하다.
이 밖에도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 사고구조/송환비용,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손해, 출국 항공기 지연 손해, 배상책임, 식중독 입원 등을 기본 보장한다.
다만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의 보험료는 몇천원 수준에서 1만원대 정도로 10% 환급을 받아도 몇백원, 몇천원 수준이라 여행객 성향에 따라 큰 메리트는 아닐 수 있다. 또한 다른 손보사 상품에도 동반인 추가 시 할인 혜택이 존재한다. 보험료 환급 및 한도 조절 기능을 제외하고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큰 차별점은 없어 여행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최근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고 7~8월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손보사별 해외여행보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의 실시간통계 ‘항공사별 운송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모두 932만9254명으로 전년 동기(753만7805명) 대비 24% 증가했다. 이중 국제선 여객 수는 360만1104명으로 전년 동기(55만6065명)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손보사들 입장에서 해외여행보험은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손해율이 40~60% 수준으로 팔면 일단 수익을 낼 수 있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얻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해외여행객 중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비중은 10명 중 2~3명 수준으로 여전히 잠재 고객층이 많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2019년 국내 해외여행객은 약 2800만명 수준이다. 이듬해 코로나로 120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진 해외여행객은 올해와 내년,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매년 수 천만명의 수요자가 생기는 이 시장을 보험사들이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동안 카카오페이손보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였다. 최근 여행객 증가 추세에 맞춰 카카오톡 연계 등 카카오만의 강점을 담은 해외여행보험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여행보험의 존재를 모르거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손보는 저렴한 가격과 카카오톡을 무기로 시장 빈틈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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