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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LS, 전구체 합작법인 지분취득 재무부담 가중”

예상 투자 금액 1조원…잠재적 투자 부담 존재
“그룹 대외신인도 등 고려했을 때 위험 크지 않아”


LS그룹 사옥. [사진 LS]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LS(006260)와 엘앤에프(066970)의 전구체 생산 신규 합작법인 설립이 LS에 재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신평은 20일 코멘트 자료를 내고 “LS의 이번 지분취득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합작법인의 자금 조달 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잠재적인 투자 부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LS는 지난 16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엘앤에프와의 전구체 생산 관련 신규 합작 법인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예상 투자 금액은 총 1조원으로, 지분율 등은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전구체 공장 가동이 목표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한다. 양극재 원가의 65~70%를 차지하는데다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구체 공장 설립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LS의 이번 투자로 재무부담이 기존 대비 확대됐다고 봤다. LS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556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415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급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3%, 5.7%에서 35.1%, 22.2%로 상승했다.

한신평은 “LS의 투자 규모는 3050억원으로 그 중 지분취득(55%)을 위한 소요자금은 1678억원”이라며 “사업진행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총 투자금액은 1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계열사들의 수익창출 능력과 LS의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했을 때 위험도는 높지 않다고 봤다.

한신평은 “LS는 주력 계열사의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배당수입 및 브랜드수수료 등을 안정적으로 수취하고 있다”며 “자회사 지분가치 및 LS그룹의 대외신인도를 고려할 때 재무융통성도 우수하여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만큼 사업 관련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창출력 변화와 투자 진행 과정에서의 재무부담 추이에 대해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위한 신규사업 투자 계획, 진행상황 및 투자성과, 자금소요 및 재무부담 변동 등을 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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