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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 돌풍 이끈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 [2023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사라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도 많았다. 다른 결과는 다른 판단에서 나왔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혁신한 브랜드는 흔들리는 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기업과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믿음은 견고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할까.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변화를 반복하며 살아남은 브랜드의 공통점은 있다. 소비자 만족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는 가치를 믿었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3 상반기 소비자 브랜드 대상은 이런 기업들에 주어졌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기업들은 도전과 변화로 소비자의 요구에 끊임없이 응답했다.

사랑받는 브랜드는 시장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불황에도 더 건강하고 편리한,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했다. 이런 가치를 함께 좇은 기업들이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편집자주]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새로’ [사진 롯데칠성음료]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새로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새로’(새로)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제로 슈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제품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680만병이 팔렸다. “깔끔한 맛의 소주가 나왔다”는 입소문을 타며 올해 4월께는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새로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건 이 제품이 다른 소주들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맛이 산뜻하고 부드럽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새로는 실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새로에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곡선 형태의 제품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데 제 역할을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의 병 디자인에는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했다”며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감성을 제품 형태에 녹였고 다른 제품과 달리 투명한 병을 선택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제품인 새로를 알리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브랜드 앰배서더로 캐릭터 ‘새로구미’를 선정했고, 제품 전면에 이 캐릭터를 배치해 다른 소주 제품과 차별화했다는 분석이다. 새로구미는 국내 문화 콘텐츠에서 매력적인 이미지로 등장하는 ‘구미호’를 ‘새로’와 합친 단어다. 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는 게재 한달여 만에 15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새로를 생산하고 있는 강릉공장에 올해 4월 브랜드 체험관을 연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체험관을 중심으로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과 ‘새로’ 등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롯데칠성음료의 강릉공장이 새로운 콘텐트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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