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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결제시장 메기 됐다…‘애플페이 문익점’ 현대카드 [2023 상반기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사라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도 많았다. 다른 결과는 다른 판단에서 나왔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혁신한 브랜드는 흔들리는 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기업과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믿음은 견고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할까.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변화를 반복하며 살아남은 브랜드의 공통점은 있다. 소비자 만족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는 가치를 믿었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3 상반기 소비자 브랜드 대상은 이런 기업들에 주어졌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기업들은 도전과 변화로 소비자의 요구에 끊임없이 응답했다.

사랑받는 브랜드는 시장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사회적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불황에도 더 건강하고 편리한,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했다. 이런 가치를 함께 좇은 기업들이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편집자주]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일인 3월 21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24 R한남제일점에서 한 시민이 애플워치로 애플페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8년 만에 도입된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결제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애플페이를 처음이자 단독으로 들여온 현대카드의 성적도 두드러진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21일 애플페이를 국내에서 선보였다. 지난 2015년부터 국내 도입이 논의됐던 것을 8년 만에 정착시킨 것이다.

현재 현대카드가 발급한 비자·마스터카드, 국내 전용 카드를 애플 기기의 지갑 앱에 카드를 추가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이나 인앱 결제 시 애플페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선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의 측면 버튼(터치 ID 기기는 홈 버튼)을 두 번 누른 뒤 결제 단말기 근처에 가까이 대면 비접촉으로 결제할 수 있다.

편리성뿐 아니라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기술도 뛰어나다. 카드 번호는 애플 서버는 물론 개인 단말기에도 저장되지 않는다. 애플페이는 카드 번호가 아닌 고유의 기기 계정 번호를 생성한 후 암호화 과정을 거쳐 사용자의 단말기 내부 칩(Secure Element)에 안전하게 저장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현대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8000장 대비 156% 급증했다. 또한 현대카드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의 성장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카드 고객들이 지난 6월 27일까지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건수는 2580만건을 돌파했다. 최다 이용 고객의 누적 결제 건수는 800건을 넘어섰다. 여기에 전체 결제 금액의 9.4%가 해외에서 결제되는 등 해외 이용도 활발해졌다. 3분기 이후부터는 애플페이의 해외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공식 참여 브랜드는 오프라인 129개, 온라인 22개로 총 151곳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결제 편의를 위해 애플페이 이용 가맹점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애플페이 등록이 지원되지 않는 아멕스 카드도 연내 연동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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