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차이나’ 베트남 본격 공략…K패션·뷰티, 오너 2세가 직접 뛴다
[기회의 땅 ‘베트남’] ②
한국콜마·코스맥스·형지·한세,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 합류
베트남 현지서 사업 기회 확대 적극 모색…신시장 개척 속도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현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현지 사업 점검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에 육박하는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이 30세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힌다. 특히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한국 패션·뷰티 기업 인사 중엔 젊은 오너 2세 경영자들이 다수 포함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성장 가능성이 큰 베트남 시장에서 오너 2세를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뷰티업계에서는 한국콜마홀딩스·코스맥스 대표와 실무진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현지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섰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오너 2세가 경제사절단에 직접 합류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민간 기업 교류에 기여하고 현지 사업 기회 확대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코스맥스 대표와 실무진 동행
콜마그룹은 2019년 HK이노엔이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면서 베트남과 연을 맺었다. 현재는 콜마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글로벌이 베트남법인 지분 100%를 인수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1년 코스맥스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법인), 2017년 코스맥스타일랜드(태국 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에는 현지 사무실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34% 코스맥스타일랜드는 82% 성장했다.
형지·한세실업 패션기업 오너 2세들, 경제사절단 합류
형지·한세실업과 같은 패션기업 수장들도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다지고 신사업 기회 창출에 나섰다.
패션그룹형지와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최준호 대표도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 대표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미국을 찾았을 때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 이번 동행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K패션과 골프웨어 공급망 확대 방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까스텔바작은 베트남에 2011년 진출, 30여 개의 쇼핑센터와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 센트럴 그룹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 부회장과 김 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동포 간담회, 동행 경제인들과의 만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하고 양국 기업인, 관계자들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세실업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 고용 인원은 협력 업체 포함 약 2만5000명에 달하고 친환경 설비를 구축하는 등 현지에 투자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3년간 한세실업이 베트남 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5억원, 지난해 한세실업이 베트남에서 생산한 의류 수출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이다.
업계에선 K패션·뷰티기업들이 일제히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베트남의 인구와 소득 규모가 젊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으로 베트남을 교두보로 한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기도 용이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과 내야 하는 오너 2세, 베트남 시장 관심 가질 수밖에”
젊은 오너 2세 경영자들이 이곳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본격적인 성과 내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 내 K패션‧뷰티 제품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높아지고, 중산층 인구가 늘면서 구매력까지 갖춰가고 있다”면서 “사업 확장이 필요한 오너 2세들에게 잠재력이 큰 시장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역시 베트남의 경제 성장속도, 1인당 국민소득 등을 비추어 볼 때 앞으로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교류를 하는 데 있어 지역적으로도 가깝고, 문화권도 유사한 편이라 제약이 적은 편”이라며 “중국에 비해 국민성이 똘똘 뭉쳐져 있으며, B2B 사업을 하는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오너 2세들의 베트남 동행과 관련해서는 “오너2‧3세들은 누구보다 가까이 오너와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지켜봐왔기 때문에 향후 기업의 비전이나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베트남 순방을 발판으로 향후 새로운 생산력 확보나 소비시장을 포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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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에서는 한국콜마홀딩스·코스맥스 대표와 실무진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현지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섰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오너 2세가 경제사절단에 직접 합류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민간 기업 교류에 기여하고 현지 사업 기회 확대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코스맥스 대표와 실무진 동행
콜마그룹은 2019년 HK이노엔이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면서 베트남과 연을 맺었다. 현재는 콜마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글로벌이 베트남법인 지분 100%를 인수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숙취 해소’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현지 시장을 개척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콜마그룹은 숙취해소제 ‘컨디션’을 연간 100만병 이상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9억원에서 2021년 13억원, 2022년 20억원으로 3년간 1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성훈 태국법인 영업본부장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사절단 합류를 계기로 베트남 시장을 파악하고 국내 고객사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코스맥스는 2011년 코스맥스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법인), 2017년 코스맥스타일랜드(태국 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에는 현지 사무실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34% 코스맥스타일랜드는 82% 성장했다.
형지·한세실업 패션기업 오너 2세들, 경제사절단 합류
형지·한세실업과 같은 패션기업 수장들도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다지고 신사업 기회 창출에 나섰다.
패션그룹형지와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최준호 대표도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 대표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미국을 찾았을 때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 이번 동행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K패션과 골프웨어 공급망 확대 방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까스텔바작은 베트남에 2011년 진출, 30여 개의 쇼핑센터와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 센트럴 그룹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세실업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부회장과 김경 사장이 사절단에 동행했다.
한세실업은 현재 베트남을 핵심 생산기지로 삼고 전체 22개 법인 중 10개의 법인을 베트남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 베트남 법인에 약 305억원을 투자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 개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 부회장과 김 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동포 간담회, 동행 경제인들과의 만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하고 양국 기업인, 관계자들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세실업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 고용 인원은 협력 업체 포함 약 2만5000명에 달하고 친환경 설비를 구축하는 등 현지에 투자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3년간 한세실업이 베트남 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5억원, 지난해 한세실업이 베트남에서 생산한 의류 수출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이다.
업계에선 K패션·뷰티기업들이 일제히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베트남의 인구와 소득 규모가 젊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으로 베트남을 교두보로 한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기도 용이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과 내야 하는 오너 2세, 베트남 시장 관심 가질 수밖에”
젊은 오너 2세 경영자들이 이곳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본격적인 성과 내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 내 K패션‧뷰티 제품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높아지고, 중산층 인구가 늘면서 구매력까지 갖춰가고 있다”면서 “사업 확장이 필요한 오너 2세들에게 잠재력이 큰 시장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역시 베트남의 경제 성장속도, 1인당 국민소득 등을 비추어 볼 때 앞으로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교류를 하는 데 있어 지역적으로도 가깝고, 문화권도 유사한 편이라 제약이 적은 편”이라며 “중국에 비해 국민성이 똘똘 뭉쳐져 있으며, B2B 사업을 하는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오너 2세들의 베트남 동행과 관련해서는 “오너2‧3세들은 누구보다 가까이 오너와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지켜봐왔기 때문에 향후 기업의 비전이나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베트남 순방을 발판으로 향후 새로운 생산력 확보나 소비시장을 포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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