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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125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中 기업, SI로 참여”

펙투스-IBK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대상
“홍콩 사업 확장…글로벌 시장 공략”

서울옥션 강남센터 외관 [사진 서울옥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서울옥션(063170)이 해외사업 확대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25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중화권 기업들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펙투스-IBK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125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이다. 교환대상은 서울옥션 자기주식 75만1201주, 총 발행 주식의 4.23% 규모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중화권 전략적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옥션 관계사인 프린트베이커리에도 홍콩 3대 재벌그룹인 뉴월드그룹이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프린트베이커리의 경우 투자 이후 뉴월드그룹이 설립한 홍콩 ‘문화의 실리콘밸리’ K11 뮤지아(MUSEA)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옥션 측은 “투자에 동참한 중화권 SI에는 상장사 오너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 미술 및 문화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며 “뉴월드그룹의 오너 3세이자 K11 설립자인 에이드리언 쳉(Adrian Cheng) 회장은 한국 미술시장과 서울옥션의 장기적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옥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최대 경매시장 중 하나인 홍콩에서의 사업 확장과 한국 작가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매회사를 벤치마킹해 와인, 시계 등 럭셔리 품목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미술품 담보대출 사업의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 펙투스 PE와 다시 한번 손을 잡으며 상호 신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금번 투자는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 투자자들과 함께 국내 유수의 작가와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활동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펙투스 PE 관계자는 “K-컬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상당하다”라며 “K-팝, K-드라마를 이어 K-아트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글로벌 전략적투자자들과의 협업 및 투자 논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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