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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1조원 추징 ‘철퇴’ 맞은 샤오미, 대규모 구조조정

현지 직원 대량 해고…“30% 감축에 추가 해고” 진단 

인도 현지에 있는 샤오미 매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지난해 인도 당국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인도법인에 약 1조원에 달하는 추징 및 압수 결정을 내렸는데, 현재 샤오미 인도법인이 현지 직원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중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타이메이티에 따르면 샤오미 인도법인은 기존 인력 규모에서 30%(400~500명) 정도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추가 해고에 나서면서 향후 인력 구조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샤오미 인도법인 측은 구체적인 인력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인도 세무 당국은 지난해 초에 샤오미 인도법인에 대해 조세 포탈 혐의로 약 1050억원 추징을, 불법 해외 송금 혐의로 약 8920억원의 압수를 결정했다. 

샤오미를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장 장악력을 키워왔다. 지난해엔 인도 휴대전화 사용자 3명 중 2명은 중국산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25%에 달했다. 

다만 인도 정부가 인도군과 중국군의 무력 충돌 등을 근거로 인도에 진출한 중국 업체들에 대해 규제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샤오미뿐 아니라 중국 휴대전화 업체 비보와 오포에 대해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각각 약 740억원, 약 705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인도 정부가 중국 업체에 관한 규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중국 업체 고전 속에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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