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오르고 미분양 우려에”…5~6월 분양 실적 20%대 그쳐
6월 3만7733가구 중 9766가구 분양, 실적률 26%
건설사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기조 유지 영향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건설사들이 원자잿값 인상과 고금리 기조 유지 등 미분양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5-6월 계획했던 분양 물량 대비 실제 실적은 20%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 조사한 분양예정단지는 47개 단지, 3만7733가구, 일반분양 2만9646가구다. 이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7개 단지로 총 9766가구(공급실적률 26%), 일반분양 8468가구(공급실적률 29%)를 분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에도 분양실적률이 22%로 저조했던 것에 이어 6월도 계획 물량 대비 낮은 분양 실적을 보였다. 지난 4월 말 조사한 5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적으로 32개 단지, 총 3만102가구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1만9796가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6개 단지, 총 6765가구로 조사됐다. 일반분양은 4686가구(공급실적률 24%)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인상과 고금리 기조 유지, 미분양 부담 등이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져 분양계획 물량 대비 분양 실적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7월 2만5650가구 분양 대기, 전년보다 7% 감소
7월 분양 예정 물량은 32개 단지, 총 2만565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2만7719가구) 대비 7% 가량 적은 물량이다. 7월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분양 예정물량이 적긴 하지만, 6월 공급 실적보다는 3배 가량 많은 물량이 대기 중이다.
7월에는 서울 강동, 용산, 동작, 송파 등 도심 주거지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브랜드 단지를 비롯해 경기에서는 의왕이나 광명 등 신규 주거지로 조성하며 기존에 관심이 많았던 지역에서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지방광역도시에서도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2918가구, 지방은 1만273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414가구 ▲서울 3567가구 ▲인천 1937가구를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강원 3341가구 ▲경남 2301가구 ▲광주 1647가구 ▲전남 1520가구 ▲경북 1350가구 ▲부산 1233가구 ▲충북 644가구 ▲전북 268가구 ▲대전 224가구 ▲제주 204가구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청약시장은 입지별, 분양가별로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직방RED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5월 18.7대 1에서 6월은 5.3대 1로 낮아졌다.
하지만 단지별로 지난 6월 28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은 평균 34.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6월 분양 단지 중 가장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지하철 역세권 예정지인 데다, 중앙호수공원 주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주변 단지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 등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입지와 분양가별로 차별화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7월에도 분양 예상 물량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청약 성적은 개별 단지의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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