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매수권 행사하겠다"…큐로CC 매각전 변수 된 대광건영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우선매수권 보유
계열사 모비딕자산운용·신한투자증권 등 금융권 협업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경기 광주시 곤지암 큐로CC(대중제 27홀) 매각에 변수가 생겼다. 큐로CC의 기존 전략적 투자자(SI)인 대광건영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해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모펀드(PEF)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CC를 매각하기 위해 시에나서울과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난 뒤 우선매수권자인 대광건영에 우선매수권 행사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대광건영은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우선매수권 행사 통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5월 ‘큐씨피제일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 형태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큐로CC를 운영하는 경기관광개발을 인수했다. 당시 대광건영은 덕원이엔씨 등 3개 계열사와 함께 이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광건영과 계열사는 385억원을 투입해 지분 42.3%를 확보하고, 큐로CC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됐다. 대광건영이 투입한 자금과 보유 지분은 각각 217억원, 23.80%다. 대광건영은 인수자가 정해질 경우 수일 내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만 했다.
법무법인 김·장 법률사무소는 이날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보낸 공문을 통해 “귀사는 대광건영에게 2023년 6월 28일자 ‘경기관광개발 주식회사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안내’ 공문으로써 큐씨피제일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의 정관 제21조의 2 제2항에 따른 통지를 하였는바, 대광건영은 본 공문을 통해 본건 펀드 정관 제 21조의 2 제3항에 따라 매도대상 투자대상자산 전부에 대한 매수의사표시를 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장 법률사무소는 “㈜대광건영은 본 공문이 귀사에 도달한 날(이하 “계약체결간주일”)로부터 15일이 되는 날인 2023년 7월 20일(이하 “거래종결예정일”)에 매매대금 전액을 매도인에게 지급하고자 하는바, 귀사 역시 매도인이 거래종결예정일에 매매대금 전액을 지급받음과 동시에 매도대상투자대상자산을 양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광건영은 이미 투자 회수 대신 인수 쪽으로 방향을 굳히고 금융권에서 인수금 조달 위해 애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광건영의 큐로CC 우선매수권 행사에 대광의 계열사인 모비딕자산운용과 금융자문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기반의 알짜 건설사로 꼽히는 대광건영의 지난해 말 연결재무재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31억원 정도다. 처분 가능한 자산을 감안하더라도 대규모 인수금융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홀당 100억원이 넘는 인수가가 책정되면서 큐로CC의 몸값은 한껏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큐캐피탈이 더시에나와 체결한 큐로CC 매각금액은 회사 내 현금 등을 포함해서 29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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