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갈 길 먼데 휴가철 ‘파업’까지…‘내우외환’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노사, 4년치 임금협상 결렬
18년 만에 파업 돌입…휴가철 승객 불편 예상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은 2005년 이후 18년 만으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항공기 결항과 지연 등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에 24일부터 파업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19~2022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은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4년치에 대한 임금을 지난해 10% 인상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2019~2021년 3년치 임금을 동결하고 2022년 2.5% 인상을 제안했다.
노조 측은 지난 6월 7일부터 파업 전 단계인 쟁의행위를 벌여왔다. 합법적으로 비행편을 지연시키는 방식의 준법 투쟁을 이어왔지만 그럼에도 협상 진척이 없자 투쟁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비행 거부는 물론 항공기 착륙시 랜딩기어와 플랩(고양력장치)을 미리 내리는 행위 등으로 이착륙시 연료를 최대한 사용하면서 사측에 경제적 타격을 입힐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여름 성수기 휴가철을 앞두고 승객 피해도 예상된다. 노조의 1차 쟁의로 발생한 항공기 결항은 국내선 총 8편이다. 지연된 항공은 국제선 32편과 국내선 17편 등 총 49편이다.
다만 항공사업장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승객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업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 또는 운항률을 유지해야 한다.
일각에선 이번 파업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를 앞두고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조종사 노동조합이 교섭 미타결 책임을 회사에만 돌리며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며 “회사는 승객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에 24일부터 파업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19~2022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은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4년치에 대한 임금을 지난해 10% 인상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2019~2021년 3년치 임금을 동결하고 2022년 2.5% 인상을 제안했다.
노조 측은 지난 6월 7일부터 파업 전 단계인 쟁의행위를 벌여왔다. 합법적으로 비행편을 지연시키는 방식의 준법 투쟁을 이어왔지만 그럼에도 협상 진척이 없자 투쟁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비행 거부는 물론 항공기 착륙시 랜딩기어와 플랩(고양력장치)을 미리 내리는 행위 등으로 이착륙시 연료를 최대한 사용하면서 사측에 경제적 타격을 입힐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여름 성수기 휴가철을 앞두고 승객 피해도 예상된다. 노조의 1차 쟁의로 발생한 항공기 결항은 국내선 총 8편이다. 지연된 항공은 국제선 32편과 국내선 17편 등 총 49편이다.
다만 항공사업장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승객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업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 또는 운항률을 유지해야 한다.
일각에선 이번 파업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를 앞두고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조종사 노동조합이 교섭 미타결 책임을 회사에만 돌리며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며 “회사는 승객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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