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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강남 전용 84㎡타입이 ‘15억’…흥행 여부에 관심 집중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공급 돌입
초역세권·강북 한강변 입지로 관심 높아, 경쟁률 ‘수십 대 1’ 예고

오는 31일 공급일정을 시작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사진 롯데건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용산과 광진, 강북 한강변을 차지한 2개 지역에서 관심 받던 단지가 각각 모집공고를 내고 이주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 

해당 단지들을 두고 올 초부터 지역 부동산에서는 “입지를 감안할 때 그렇게 싸게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실제로 이 단지들은 전용면적 84㎡ 타입이 15억원 전후로 최근 다른 비(非)강남지역보다 높게 형성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단지들이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게시된 각 단지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이날 특별공급을 진행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전용면적 84㎡ 타입 공급가격이 최저 15억4790만원에서 최고 16억339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으로 재탄생하는 이 단지에는 아파트가 총 110가구 조성되며 그중 조합원 분양분 20가구를 제외하고 90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전용면적 84㎡가 가장 면적이 좁은 평면이며 가장 넓은 122㎡ 타입은 최고가가 25억원이 넘는다. 

한 주 뒤인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을 진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면적 84㎡ 공급금액은 이보다 저렴하나 15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에 조성되는 해당 단지 역시 복합개발을 통해 지어진다. 때문에 단지 내엔 1063가구 아파트는 물론 호텔과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임대 가구 등을 제외하고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총 631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최고층이 48층에 달하는 만큼 한강조망이 가능한 일부 고층가구와 저층가구 간 가격차가 크다. 12억6000만원에서 시작해 13억원 내외로 공급되나 최고 분양가는 14억9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평균 3.3㎡(공급면적 기준) 당 약 4500만원,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4000만원에 공급되는 셈이다. 이달 서울에서 공급을 마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등이 3.3㎡ 당 3000~3500만원 선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변 시세와 입지를 감안할 때 현재 공급가격 또한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수십 대 1 경쟁률을 점치고 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공급가격은 2020년 입주한 인근 주상복합 ‘용산 센트럴파크’ 시세보다 5억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단지는 용산역과 신용산역 전면에 위치한 데다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개발호재를 품고 있다. 

구의역 롯데캐슬은 서울지하철2호선 구의역과 통로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다. 해당 단지가 위치한 자양동 구의역 인근에는 동서울종합터미널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며 잠실대교 너머 송파구 핵심지인 잠실동과도 가까우나 대단지 주택공급이 뜸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자양동 내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역세권 주상복합 가격은 고가에 형성돼 있다. 2006년 입주해 15년을 넘긴 뚝섬유원지역 초역세권인 광진트라팰리스 전용면적 84㎡ 타입의 KB부동산 일반평균가 시세가 16억1500만원(21일 기준)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구의역 롯데캐슬 청약에 관심이 많다”면서 “한강 전면에 위치한 것은 아니어서 한강조망 가구가 많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동서울터미널 개발과 맞물려 입지가 높게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용산역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규제지역에 위치하지만 인근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고 공급 가구 수가 적어 청약 신청자가 3000명 정도여도 경쟁률은 30대 1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구의역 롯데캐슬 역시 입지가 좋아 수십대 1 경쟁률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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