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역대 최대 몰린 코스닥, 이차전지 차익실현에 4% 급락
이차전지 차익실현에 코스피 1% 하락
코스닥, 하락 종목 수·거래대금 역대 최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26일 이차전지 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코스닥이 역대 최다 종목(1480개)이 떨어져 4%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67%) 하락한 2592.36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포인트(0.09%) 오른 2638.76으로 출발해 내림세로 돌아선 뒤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내 경계심리가 커진 가운데 이차전지 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 출회되며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65억원, 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99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4.26%, 6.35%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29%), LG에너지솔루션(-2.36%), SK하이닉스(-0.35%)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LG화학(0.41%)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94%), 철강 및 금속(-5.19%), 운수장비(-2.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2.76%), 유통업(0.96%)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6조원으로 2021년 1월 8일(40조9000억원)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1포인트(0.60%) 오른 945.57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 중 950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최대 458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하루 만에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이차전지주 중심으로 개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886.14까지 급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79억원, 21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 홀로 86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52%), 에코프로(-5.03%), 엘앤에프(-5.40%) 등 이차전지 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합계는 62조2000억원으로 2021년 1월 11일(64조8000억원)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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