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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 멈췄다…서울 4주째 ‘보합’

서울 25개구 중 5곳 매매·전세가 상승
특례 대출로 역전세 우려 줄어…”8월부터 상승세 진입 예상”

4월 5일 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물.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지난해 6월부터 1년 이상 이어진 수도권 지역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변동률 0%로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거래량 증가로 일부 급매물들이 소진된 이후 재건축 호재가 있는 주요 단지에서는 수요 대비 매물량이 부족해진 분위기다. 

특히 시군구 기준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매매가격 하락 지역이 2개구 수준에 그친 반면, 상승한 곳은 5개구로 늘어났다. ▲강남(0.01%) ▲동작(0.01%) ▲성동(0.01%) ▲성북(0.01%) ▲중랑(0.01%) 등 5곳이 오른 반면, 하락지역은 ▲노원(-0.03%) ▲양천(-0.01%) 2곳에 그쳤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승을 이끈 지역은 특례보금자리 대상인 9억원 이하의 중저가 밀집 지역이 아닌 강남4구 등의 고가 지역으로 나타났다. 강남은 일원동 한솔,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이 1500만~2500만원 가격이 올랐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중앙하이츠빌이 500만원 상승했다. 성동은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가 1000만원 뛰었다.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와 경기·인천 대부분 시군구에서도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정부의 역전세 대책 시행으로 가격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름세로 전환한 반면, 분당(-0.02%)은 약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5단지청구와 무지개2단지LG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경기와 인천은 ▲파주(-0.10%) ▲시흥(-0.02%) ▲의왕(-0.02%) ▲평택(-0.01%) 4곳이 하락한 반면, 인천을 포함한 나머지 24개 시군구는 보합(0%)을 기록했다. 파주는 아동동 팜스프링이 1,000만원 빠졌다. 시흥은 장현동 새재마을대동이 1000만원 떨어졌다. 의왕은 오전동 이삭민들레, 왕곡동 충무쌍용 등이 250만~15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R114는 현재 서울 거래량과 실거래가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지역과 물건 유형이 강남권과 신축·재건축 아파트이기 때문에 향후 비강남권과 구축 시세도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선도(중심) 지역과 신축이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경우 다른 지역에 대한 견인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틈새시장으로 작동하는 실수요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과 다주택 임대인(임대사업자) 대상의 보증금 반환대출 제도가 시행 중이기 때문에 아파트 임대차시장의 연착륙 가능성도 커졌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이 과거보다 높더라도 시장 전반의 유동성 효과가 개선된 만큼 오는 8월부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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