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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으론 부족해” 65세 이상 고용률 10년만에 30%→36%

절반은 생활비 보탬·돈 필요해 취업
고령일수록 임금은 낮아져
경력 살려 일자리 찾는 고용정책 필요

지난 3월21일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를 보는 구직자들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고령층 인구의 경제활동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후에 소득이 부족해 일하는 노인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 증가 현황과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2012년 30.1%에서 2022년 36.2%로 높아졌다. 2018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36만5000명으로,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9.0%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연평균 0.9%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노인 취업자 증가세는 더욱 눈에 띈다.

특히 80세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20만4000명에서 지난해 37만6000명으로 연평균 16.5% 늘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서비스혁신팀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아진 것은 건강한 노인이 늘었지만, 노후 소득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며 “공적인 연금 수급액이 낮아 생활비에 보태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5∼79세의 노동시장 참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돈이 필요해서 51.7%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8.0% ▲기타 40.3%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월평균 임금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크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 월평균 임금은 65∼69세 103만원, 70∼74세 70만원, 75∼79세 37만원, 80세 이상 23만원이다.

지난해 65∼79세의 현재 일자리와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과의 관련성에 대해 38.0%는 ‘매우 관련 있음’, 12.9%는 ‘약간 관련 있음’, 14.2%는 ‘별로 관련 없음’, 34.9%는 ‘전혀 관련 없음’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의 고용 형태는 성별에 따라 다소 달랐다.

남성은 임금근로자 49.5%(상용 23.2%·임시 20.4%·일용 5.9%), 비임금근로자 50.5%(고용주 4.8%·자영업자 44.2%·무급가족종사자 1.5%)다.

여성은 임금근로자 63.5%(상용 13.8%·임시 45.0%·일용 4.7%), 비임금근로자 36.5%(고용주 2.5%·자영업자 18.2%·무급가족종사자 15.9%)다.

지난해 65세 이상 임금근로자의 산업별 분포는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29.3%, 사업시설관리 서비스업 14.1%,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 11.3%,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9.6% 등이다.

박 위원은 “1955∼1963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심화하면 고령층 취업자 수는 더욱더 증가할 것”이라며 “고령자가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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