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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주가 이미 넘었다”…에코프로비엠 ‘매도’ 리포트 속출 [이코노 株인공]

NH·삼성證 등 중립 이하 투자의견 제시
유진證, 목표주가 20만원·매도 의견 내놔
메탈가격 하락에 2분기 컨센서스 하회
“성장성은 있지만…단기 밸류 지나치다”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달 들어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제시한 9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개 증권사가 ‘중립’ 혹은 ‘매도’ 의견을 냈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제시한 9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개 증권사가 ‘중립’ 혹은 ‘매도’ 의견을 냈다. 이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성장성을 인정한다며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하면서도, 올해 들어 300% 넘게 급등한 만큼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31일~8월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608.32)보다 5.52포인트(0.21%) 하락한 2602.80으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3조264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236억원, 1조1765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8월 7~11일) 코스피 지수는 2540~26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지난주 발표했는데, 이후 나온 증권사들의 리포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립 이하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062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은 11.35%, 영업이익은 11.04%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이달 목표주가를 제시한 9개 증권사 가운데 IBK·NH·삼성·하이투자증권이 투자의견 HOLD(중립)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은 아예 REDUCE(매도)를 내놨다. 키움증권은 기존 ‘Buy(매수)’에서 ‘Outperform’(평균수익률 상회)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매수를 유지한 증권사는 신영·신한·하나증권 등 3곳에 그쳤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통한다.  

다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업종 내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이 높아진데다,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영증권은 가장 높은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하나증권(44만6000원), 키움증권(44만5000원), NH투자증권(41만원), 신한투자증권(40만원) 등도 4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냈다. 유진투자증권만 기존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하향,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향후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구축해 펀더멘털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면서도 “동시에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인해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상향하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되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며 “현 주가 밸류에이션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 64배로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이다.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매도 의견을 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합계가 70조원인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시총 합계가 63조원이다. 국내 양극재 합산 시총이 셀 업체들 시총의 40%를 돌파한 것”이라며 “과거 적정 수준의 할인을 받아왔으나 주가 급등으로 상황이 반전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총은 독립된 기술력, 개발 주도, 고객사를 자유롭게 선택해 높은 마진을 누려야 받을 수 있는 평가”라며 “메탈 판가가 낮아져 단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나 중장기 이익 성장 전망은 유지한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마진율이 기조적으로 상승한다면 투자의견을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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