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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IB맨’이 바꾼 체질..위기에 강한 증권사

[2023 100대 CEO] 41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1963년생, 경북대 사범대 부속고, 서울대경영학, 2003년 대우증권 기획본부장, 2008년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2014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부사장,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전통 기업금융(IB) 강자로 불리는 NH투자증권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 IB 부문에서 대형 딜을 성공시키면서 깜짝 실적을 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IB 대부’로 꼽히는 인물이다. 국내 IB 업계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쌓아왔던 만큼 NH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주관 등 IB 전 분야에서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204억원, 순이익은 18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52.7%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망치를 16%, 59%나 웃도는 기록이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3667억원, 영업이익은 4719억원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을 낸 건 IB 수익 덕이다. NH투자증권 2분기 IB 수익은 117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및 공개매수를 단독 주관하면서 수익을 거뒀다. 

회사채 발행에서도 2분기 국내 회사채 주관 실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채권 평가 손실을 완화했고 올해 채권 금리가 안정되면서 DCM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NH투자증권이 2분기에만 주관한 회사채 규모가 3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채무 보증 관련 수수료와 알멕, 슈어소프트테크 등 IPO 주관 실적까지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증권사들의 실적 발목을 잡았던 충당금 관리도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정 사장의 리스크 관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은 200억원 수준에 그쳤으며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도 100억원 수준이었다. 부동산 PF 비중을 꾸준히 줄이면서 부동산 PF 잔고는 올 3월 1조1675억원에서 7월 9172억원으로 20% 줄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향후 리테일 확대와 IB 부문 고도화는 물론 자발적 탄소배출권, STO(토큰증권)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주관 수익도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이 ‘조 단위’ 대어급으로 불리는 SK에코플랜트 대표 주관을 맡았고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공동 주관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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