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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미래 성장 동력 찾는다…글로벌 시장 정조준

[2023 100대CEO] 구본규 LS전선 사장.

서울 세종고. 미 퍼듀대 경영학과. 미 퍼듀대 MBA.2010년 LS일렉트릭 글로벌전략팀 차장, 2015년 LS일렉트릭 A&D 해외사업부장 상무, 2019년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전무, 2021년 LS엠트론 대표이사 부사장, 2023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LS전선]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은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며 회사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인 해저케이블 제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해외 시장에서 수주 잭팟을 터트리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사장은 세종고등학교와 미국 퍼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경영학 MBA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LS전선 미국 법인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구 사장은 LS일렉트릭 글로벌 전략팀 차장, LS일렉트릭 A&D 해외사업부장 이사, LS일렉트릭 A&D 해외사업부장 상무를 지냈다. 

이후 2017년 LS일렉트릭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 전무, 2019년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전무, 지난해 LS엠트론 대표이사 CEO 부사장을 거쳤다.

구 사장은 일찍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능력을 인정받으며 LS전선의 성장을 주도했다. 선제적 투자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잭팟을 터트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실제 LS전선은 지난 5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으로 LS전선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송전망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단지 2곳에 64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 사장은 해저케이블 제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구 사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전력케이블 포설선을 확보하고 있는 KT서브마린 인수를 주도했다. 기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사업과 KT서브마린의 시공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수주 역량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 투자한 지엠티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엠티는 해양 전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하는 업체로, LS전선 해저케이블 사업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LS전선은 앞서 지난해 9월 지엠티에도 투자해 지분 29.9%를 확보한 바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지분율 16.2%를 합해 LS전선은 사실상 46.1%의 지배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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