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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인정한 남다른 리더십 빛났다

[100대 CEO] 9위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1976년생, 미 마리안고, 인하대 경영학, 미 서던캘리포니아대 MBA, 2010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2017년 대한항공 사장, 2019년 한진칼·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한진그룹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외 항공사들이 휘청거리는 상황 속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역발상’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한 인물이다. 남다른 도전정신이 자칫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었던 회사를 살렸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빈 여객기를 화물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 내부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허투루 보지 않고 실행에 옮긴 것이 조 회장이다. 당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한다는 것이 매우 생소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하게 2020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 기준 매출액 13조4127억2000만원, 영업이익 2조883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여객 수요 증가 등이 더해지면서 상반기 매출액 6조1375억8588만원, 영업이익 1조5243억1947만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한 조 회장의 리더십은 글로벌 항공업계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세계적 항공 전문매체로 평가받는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로부터 ‘2023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상을 수상했다.

조 회장의 수상으로 대한항공은 2021년 올해의 항공사, 2022년 올해의 화물항공사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명실상부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올해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항공 시장을 대표해온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집중한다. 경영 악화로 존폐 위기에 몰린 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을 되살려 글로벌 최고 항공사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2020년 11월부터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조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지난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 참석 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합병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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