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제판분리로 성장 기틀 다졌다
[2023 100대 CEO] 71위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보험업계에는 재무 감각을 갖춘 경영자 수요가 커졌다. 한화생명이 2019년 3월,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재무·금융 전문가인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 이유다. 그리고 여 사장은 이후 한화생명의 실적을 크게 향상시키며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연임에 성공,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될 만큼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여 사장은 취임 후 신계약 가치 증가와 함께 보장성보험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그 정점은 2021년 4월 단행한 제판분리(제조와 판매분리)다.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사 조직을 분리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전시켰다. 본사는 보험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판매는 GA가 담당하는 효율적 구조를 통해 영업가치 극대화를 꾀했다. 올 1월에는 GA업계 1위인 피플라이프까지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총 3개 대형 GA를 보유해 설계사만 약 2만5000명을 확보했다.
지난 5~6년전부터 보험업계는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왔다. 여 사장은 향후 전망을 내다보고 선제적인 제판분리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화생명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2434억원) 대비 86.9% 하락했다. 이는 영업력 하락이 이유라기보다는 보험금 지급액이 약 5조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1조1800억원으로 전년 16조6847억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GA 영업 활성화로 한화생명의 매출은 앞으로도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별도기준) 순익은 5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0%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대법원, 쿠팡 집행정지 인용...“공정위 시정명령 중지”
2음식점에 '최저가 요구'...요기요, 대법서 무죄 선고
3NHN, ‘다키스트 데이즈’ 글로벌 사전 예약 시작
4다시 불붙은 강남 아파트값...토허제 풀린 ‘잠삼대청’이 주도
5“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더 쉬워진다”...워터·쏘카, 업무협약 체결
6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2024 임팩트 리포트’ 발간
7 尹, '10차 탄핵심판' 헌재 출석한 뒤 5분여 만에 퇴정
8“창립 이래 최대 성과” PFCT, 투자자 평균 수익률 11.87%
9포켓몬코리아, 메타몽 매력 알리는 ‘메타몽 프로젝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