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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최애株’ 포스코홀딩스, 상반기 소액주주 20만명 쑥

신규·추가자금 투입은 부담될 수도
“전통 방식으로 가치평가 어려워”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을 차지했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개미들의 ‘최애(최고로 좋아하는)’ 주식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은 2차전지 투자 열풍을 타고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을 차지했으며, 소액주주 또한 반년 사이 20만명 가량 급격히 증가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 1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사들인 포스코홀딩스 순매수 규모는 9조8090억원이다. 순매수 종목 2위인 LG화학의 순매수 규모 1조2590억원을 크게 앞지르며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개미 군단’의 수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는 지난해 12월 말 31만3370명에서 올해 6월 말 52만8895명으로 늘었다. 소액주주가 전체 발행 주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67%에서 83.25%로 확대됐다. 

그간 개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대장주인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크게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말 581만3977명에서 14만5658명 줄어든 566만8319명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주 테마로 묶이며 올해 들어 주가가 1월2일 27만2000원에서 지난 17일 55만3000으로 103% 급등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또한 70만7667원으로 아직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은 48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4만2000원에서 73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47만원에서 71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렸다.

다만 포스코홀딩스가 남은 올해 하반기에도 ‘개미의 최애주’로 남아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근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커 신규 혹은 추가 자금 투입을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가 개선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리튬 사업 가치의 반영”이라며 “동사가 구체적으로 공유한 생산 계획을 고려하더라도, 영업가치 계산에 적용되는 적절한 시점과 리튬 가격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등한 주가를 전통적인 가치평가(밸류에이션)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정체성이 ‘철강주’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등으로 변모함에 따라, 기존 멀티플 상향 요인이 분명히 존재하다”면서도 “전통적 밸류에이션 방식이 동사 시장 가치 변모를 설명하기 힘든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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