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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정차역 인근 단지, 청약시장서 인기

GTX·신안산선·월판선 인근에서 분양흥행 이어져
‘안양 자이 더 포레스트’·‘디에이치 에델루이’ 등 공급계획 단지 주목

EX100 주요 노선 모습 [제공 부동산인포]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역세권, 그 중에서도 시속 100㎞ 이상 속력을 내는 고속철 인근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 키워드로 ‘EX100(Express 100㎞)’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100은 시간 당 100㎞ 이상 주파하는 고속철을 뜻한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국내 고속철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3개 노선에 불과하다. 

월곶~판교선은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준고속열차(EMU, Electric Multiple Unit)도 운행될 예정이다. 노선은 인천 송도역에서 시흥 월곶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약 34㎞가 연결되며 송도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에서 서울 주요지역으로 연결되는 철도노선 환승이 가능하다. 

안산 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시흥,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약 44㎞ 규모인 신안산선은 시간 당 최대 110㎞ 이동이 가능하며 향후 공덕에서 서울역까지 연장이 계획돼 주목받고 있다. 

GTX노선 중 가장 먼저 개통하는 GTX-A노선은 영업 최고속도가 시속 180㎞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부터 화성시 동탄까지를 잇는 GTX-A노선은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한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정차역 인근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대폭 개선되고 생활방식 또한 상당부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철도망 구축은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는 데다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관문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고속철 개통이 추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고속철이 개통될 지역에 수요가 대폭 몰리고 있다.

월판선이 정차할 예정인 송도역 도보권 아파트 ‘송도럭키’와 ‘현대4차 아파트’는 올해만 각각 38건, 25건이 매매되는 등 손 바뀜이 활발한 상황이다. 신안산선 시흥시청역 인근 ‘시흥장현 제일풍경채 센텀’ 전용면적 84㎡ 타입은 올해 1월 5억9000만원에 실거래 된 뒤 꾸준히 상승해 반년 만인 7월 7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GTX 호재는 청약 열기도 달구고 있다. 지난 6월 공급된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4만여 건의 청약신청이 몰리며 단기간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안양 자이 더 포레스트 조감도 [제공 GS건설]

이에 하반기에도 ‘EX100’ 수혜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고속철을 2노선 이상 이용할 수 있는 단지들이 시장에 나온다. 

GS건설은 오는 9월 안양 만안구에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에선 전체 483가구 중 전용면적 49~73㎡ 212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으로 나온다. 월판선 만안역(가칭)이 도보거리에 계획돼 있고 지하철 1호선 관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KTX광명역도 차로 약 7분 거리다. 광명역에는 신안산선도 뚫릴 예정이라 해당 단지는 각광 받는 고속철 2개 노선을 이용하기 편리한 입지를 자랑한다.

GTX 인근 분양 단지도 시선을 끈다. GTX A·C 두 개 노선이 모두 정차하는 삼성역 인근에는 ‘디에이치 에델루이’가 예비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에델루이는 총 282가구 중 70여 가구가 공급된다. GTX-B·C노선 환승역인 청량리역 주변에선 동대문구 이문3구역재개발조합이 4321가구 규모 대단지를 하반기 중으로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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