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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기술이 곧 경쟁력”…불황 속 내실 다졌다 [이코노 리포트]

수익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상승
비용 감축 및 프리미엄 전략 유효
R&D 통한 지속가능 기반 마련

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 론칭행사에서 조수현 헬스케어 메디컬 R&D센터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바디프랜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가전 업계 업황 악화라는 파고 속에서도 내실을 다졌다.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보존하고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가 후발주자들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안마의자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올해 2분기(누계기준)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 동기(5.9%)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비용 지출 최소화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의 영업이익은 179억원에서 129억원으로 27.9% 감소했고 매출도 3019억원에서 1910억원으로 줄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비용 감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올해 2분기 판매비와 관리비에 집행한 금액은 총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27억원 대비 25.7% 줄었다. 대표적인 비용 중 하나인 광고선전비의 경우 같은 기간 238억원에서 109억원으로 54.2% 급감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을 지속한 것도 큰 보탬이 됐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여름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선보인 데 이어올 상반기 가정용 의료기기 ‘메디컬 팬텀’ 등 차별화된 기술 혁신이 담긴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한 ‘메디컬 팬텀’은 누적판매량 1만대를 넘어 선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가 업황 악화에도 수익성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R&D를 통한 기술 혁신을 지속한 덕분이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실적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예년 수준의 R&D를 유지하며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기업부설연구소로 바디프랜드 융합R&D센터와 융합디자인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융합R&D센터는 의료기기와 융복합된 안마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또 바디프랜드 융합디자인R&D센터에서는 인체공학적 제품 디자인 등을 연구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 R&D에 지출한 금액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원 대비 14.6% 감소했다. 실적 감소폭에 비하면 R&D 지출은 거의 줄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전체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중은 4.3%에서 5.8%로 1.5%p 상승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행한 ‘2020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힌 국내 중견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평균 비율 2.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바디프랜드의 R&D 성과는 헬스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에서 잘 나타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8일 기준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디자인 등 총 1550건을 출원했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739건이 등록됐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올해 그간 코로나로 미뤄두었던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안마의자의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보급화에 힘쓰며 헬스케어 가전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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