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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최애株’ 포스코홀딩스, 60만원대 회복할까

외인·기관 매도에 한 달 넘게 50만원대
“리튬·수소환원제철이 기업가치 높일 것”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을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개미들의 ‘최애(최고로 좋아하는)’ 주식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도 8월 들어 50만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좀처럼 60만원대 고지로 올라올 기미가 안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 주가를 70만원대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해당 기간 포스코홀딩스 주식 10조3612억원을 사들였다. ‘개미 군단’의 수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는 지난해 12월 말 31만3370명에서 올해 6월 말 52만8895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계속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9월1일부터 13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 25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60만원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센 탓이다. 같은기간 기관은 2041억원, 외국인은 772억원을 순매도했다.

14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4.54% 오른 55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8월1일 62만1000원이던 주가는 2일 58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한 달 넘게 5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는 13일 기준 71만7813원으로 아직 상승여력은 남아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투자자 대상 사업설명회인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2030년에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만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 매출 41조원보다 50% 이상 올려 잡은 수치다.

또한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액의 46%를 2차전지 소재사업에 투자해 2026년 이후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알렸다. 2030년까지 리튬 연 42만3000톤, 니켈 연 24만톤, 리사이클링(재활용을 통한 리튬·니켈 등 소재 확보) 연 7만톤 등을 생산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십 여년 간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중국 철강 가격에 연동돼 움직였으나 2022년 말부터는 리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동사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올해 5월 리사이클링을 통해 리튬 제품 생산을 개시한 포스코홀딩스는 10월부터 광석 리튬, 내년 4월 부터 염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 전환을 위해 수소분야 확장에도 나섰다. 14일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인 씨에프인더스트리즈(CF Industries)와 미국 내 블루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블루암모니아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로 만드는 암모니아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운송한 뒤 수소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과 수소혼소발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소환원제철 설비는 기존 설비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경제적 이점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글로벌 수소환원제철과 관련된 기술 개발 및 인프라 투자가 초기 단계여서 공법상의 우위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철강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이 회복되면서 리튬 사업부와 더불어 포스코홀딩스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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