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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적자에도 반년 새 현금 늘어…버팀목 역할 ‘톡톡’ [이코노 리포트]

펄어비스, 가용 가능한 현금 5000억원 육박
안양사옥 매각 계약금 및 금융수익 확대 영향
“보유 현금 통해 붉은사막 등 신작 개발 박차”

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미지. [사진 펄어비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펄어비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보유 현금은 오히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작 개발 지연으로 수익 창출 능력이 저하되며 적자를 기록했지만 구사옥 매각 과정에서 받은 계약금과 금융수익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펄어비스의 가용가능한 현금은 총 493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3.7% 늘었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65억원으로 같은 기간 1596억원 대비 41.9% 늘었다.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포함한 단기금융상품은 1838억원에서 2670억원으로 45.3% 급증했다. 

펄어비스의 현금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안양 사옥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계약금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펄어비스의 보유 현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6월 전기장치 제조업체 ‘프라임솔루션코퍼레이션’과 안양사옥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총 326억원으로 프라임솔루션코퍼레이션측이 오는 25일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펄어비스 안양사옥은 지하2층~지상8층 규모로 평촌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8월 과천 사옥으로 이주와 함께 안양사옥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펄어비스의 금융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도 현금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전반적인 수익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금융수익이 크게 늘며 손실폭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펄어비스의 올해 상반기 금융손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8% 급증했다. 금융수익이 381억원, 금융비용이 176억원이다. 금융수익 중 상당수는 이자 수익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펄어비스는 금융상품 매각을 통해서도 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펄어비스가 곳간에 쌓은 현금은 회사가 보릿고개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실적 악화로 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됐지만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 필요한 실탄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도 지난 2021년 7월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포함해 펄어비스의 신작 개발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은 안양사옥 매각과 금융수익 확대 영향이 크다”며 “보유한 현금을 통해 붉은 사막을 포함한 신작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 2분기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주요 수익지표 중 하나인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은 같은 기간 220억에서 157억원으로 28.6% 줄었다.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돼 손실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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