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나흘째…표 없는 시민 ‘발 동동’
KTX·여객열차 운행률 30% 떨어져
화물열차는 절반 급감…산업도 타격
국토장관·코레일사장, 오후 파업상황 점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나흘째인 17일 열차 운행 횟수가 30% 가량 감소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표를 구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며 KTX 예매 어플리케이션(앱)에 코레일톡엔 ‘사용자가 많아 대기 중’이라는 문구가 뜨기도 했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80.1%(612대 중 409대 운행)으로 집계됐다. 열차별로는 KTX 76.5%(85대 중 65대 운행), 여객열차 74.8%(107대 중 80대 운행), 화물열차 47.4%(19대 중 9대 운행), 수도권 전철 83.8%(401대 중 336대 운행) 등이다.
이날 파업으로 운행이 취소됐던 KTX 열차 6편이 운행을 재개했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휴일을 맞아 타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복귀일인 이날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KTX 표는 모두 매진을 기록 중이다.
표를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코레일톡 일부 페이지에선 ‘현재 사용자가 많아 대기중이며, 잠시 기다리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중지 버튼을 누르면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기도 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은 이날 오후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 파업 대응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파업 참가율은 29.5%로, 출근 대상자 2만7천305명 가운데 8천58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 인력 충원 등을 통한 4조 2교대제 전면 시행 등 요구를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들어주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트럼프, '게이츠 사퇴' 법무장관에 검사 출신 팸 본디 지명
2현대제철, 양궁 꿈나무 위한 '양궁장 체험 행사' 개최
3"中 직구 플랫폼 주의" 아동 겨울옷서 유해물질 검출…622배 초과
4“AI 제조기기, 스마트팩토리와는 다르죠”...그가 꿈꾸는 소각장은 달랐다
5현대차, ‘2025년 미래모빌리티학교’ 참가 모집
6에드워드 리, 두부 이어 두유도…매일유업 앰서버더 꿰찼다
7전세사기 피해자 938명 추가 인정…누적 2만 4668명
8맘스터치 ‘리로케이션’ 지원 뭐길래…“평균 매출 265% 증가”
9“최대 80% 할인”…무신사,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