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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뒤 ‘허리통증’ 피하려면…“틈틈이 ‘이것’ 해야” [청진기]

쭈그린 자세 유지하면 척추 부담…디스크 발생할 수도
스트레칭 통해 허리통증 예방해야…자세 바꿔야 도움

27일 오후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시민이 밤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명절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전을 부치거나, 고향에 가는 동안 차 안에서 종일 같은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몸 곳곳이 쑤시는 ‘통증’ 이야기입니다. 특히 허리통증은 명절 이후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허리통증은 관심을 조금만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1~2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하고, 허리 근육을 이완하면 됩니다.

운전할 때 바른 자세 해야…틈틈이 스트레칭

운전석처럼 좁은 공간에서 두 팔로 핸들을 잡고, 한쪽 다리는 페달을 밟는 자세는 척추의 무게를 높입니다. 근육과 인대도 긴장하게 만들어 허리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래 운전할수록 척추와 디스크 등에 압력이 가 척추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특히 등받이를 뒤로 하고, 다리를 뻗은 채 운전한다면 척추 근육이 더 긴장돼 어깨와 목도 아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허리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핸들과 운전석 시트의 간격을 조절해 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2시간 간격으로 운전을 중단하고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김범준 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도 “오랜 시간 운전할 때 다리에 찌릿한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었을 때 발목에 힘이 빠진다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명절 음식은 바닥 대신 ‘식탁’에서…발 받침대도 도움

명절 음식을 만들 때 바닥 대신 식탁을 활용하는 것도 허리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전을 부치거나 송편을 빚을 때 오랜 시간 쭈그린 자세를 하게 되는데, 목과 허리에 부담이 가 척추질환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척추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서서 일해야 하는 설거지도 척추 주변의 근육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설거지할 때는 벽돌 한 장 높이의 받침대에 발을 하나씩 올려놓는다면 관절과 근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동균 인제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교수는 “명절 때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가 있는데, 척추에 갑자기 강한 하중이 실리면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거운 물건은 무릎을 살짝 굽힌 뒤 몸쪽으로 당겨야 척추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시간 비행에 고통받는 허리…자세 바꿔야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계획했어도 허리통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야 한다면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50% 정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허리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비행기에 타기 전후 허리를 늘려주는 것만으로 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허리를 쪼그리듯이 앞으로 굽힌 뒤 기지개를 켜듯 뒤로 펴는 동작을 3~5회 반복하면 좋습니다. 만약 평소에 허리통증이 잦거나 오랜 시간 비행해야 한다면 틈틈이 일어나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쿠션을 대고 앉아 추간판 압력을 줄이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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