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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韓 찾은 외국인도 품는다…글로벌 연동 체계 구축

‘K-관광 협력단’ 활동 일환으로 서비스 마련
3월 인수한 스플리트 기술 활용…결제도 간편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 T’와 해외 플랫폼 이용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민관협의체 ‘K-관광 협력단’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서비스다. 협의체는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추진을 위해 발족한 단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단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외국인의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며 “결제 편의성을 높여 정부 및 지자체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축한 ‘글로벌 연동 체계’는 해외 앱을 통해 발생하는 이용자 수요와 카카오 T 앱의 공급자망을 연결하는 형태다.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의 기술이 적용됐다. 스플리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월 인수한 기업으로, 글로벌 슈퍼 앱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표준화를 제공하며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다. 스플리트의 주요 고객사로는 ▲우버(Uber) ▲그랩(Grab) ▲카림(Careem) ▲캐비파이(Cabify) ▲트립닷컴(Trip)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등이 꼽힌다.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 내 약 150개 국가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국내 유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카카오 T 벤티와 블랙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동남아·일본·유럽 등의 현지 앱 연동과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이날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인증 절차 없이 카카오 T 벤티와 블랙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됐다. 자국에서 쓰던 앱에서 자국 언어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기사와 승객 간의 소통을 위해 실시간 자동번역도 제공된다. 이용 요금은 해외 앱에 등록된 결제 수단을 통해 자동 결제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고객센터에 외국어 상담이 가능한 인력도 배치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외국인 방문객 대상 차량호출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택시 업계의 영업 기회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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