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은 항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인 KLS-3021의 특허를 최근 캐나다와 싱가포르에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플랫폼에 여러 치료 유전자를 추가하는 기술이 담겨있다. T세포와 NK세포 등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치료 유전자 IL-12를 더하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앞서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종양 살상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인 PH-20과 sPD1-Fc 등을 추가한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9월 국제학술지인 Molecular Therapy–Oncolytics에 이 기술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KLS-3021도 암세포를 골라내 없앨 수 있는 바이러스 플랫폼에 치료 유전자 PH-20과 sPD-Fc, IL-12를 조합한 물질이다. 바이러스로 암세포를 직접 죽이고, 면역세포로 암 제어 능력을 높인 약물이라는 설명이다. PH-20은 치료제가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 ‘세포 외 기질’의 주요 성분을 분해한다. sPD1-Fc는 면역 관문 인자인 PD-L1, 2를 차단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지시킨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KLS-3021의 동물실험을 진행하며 적응증을 탐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캐나다와 싱가포르에서 특허 등록이 결정돼 해외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며, 한국과 일본, 호주에서는 이미 특허가 등록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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