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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줘 개미” 현대차, 호실적 전망에도 주가는 ‘글쎄’

美 소비 둔화‧가격 경쟁 우려
만원대 배당금 매력은 커져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 현대차]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현대차(005380)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뒀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현대차의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의 연말 배당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며 변동성 장세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미국 소비 둔화 등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현대차 주가는 18만7100원으로 0.48% 하락했다. 그 전날에도 0.74% 내린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올해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3조5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19%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또한 4조237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첫 4조원대 실적을 썼다. 호실적 기록과 전망은 통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올해 하반기 현대차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올해 하반기 들어 20만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최근 18만원대로 떨어지더니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가 거센탓에 주가가 호실적에 따른 상승 기류를 타지 못한 것이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18만원대로 내려간 지난 8월7일부터 10월11일까지 외국인은 총 18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1442억원을 순매도했다.

12일 기준 증권사 22곳의 현대차 목표주가 평균치는 28만3095원으로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하향해 주가반등 기대감을 낮춘다. KB증권은 지난 11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3%, 5.8% 상향 조정하면서도,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WACC는 할인율 개념으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곳에 사용된 비용을 종합 고려한 수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리스크 요인에 대해 ▲미국 자동차 소비 둔화 ▲전기차 가격 경쟁 ▲유럽의 보호주의를 꼽았다. 강 연구원은 “시중 금리 상승과 고용 둔화 등으로 미국 자동차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가격 경쟁 심화로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의 자국산 전기차 보호 정책 등으로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현대차의 연말 배당금을 만원대로 예상하면서, 배당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배당은 1500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지배주주순이익대비 배당성향 25%를 가정했을 때 DB금융투자 추정치 기준 현대차 보통주의 2023년 배당은 약 1만2800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4배대,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대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라며 “보통주 및 우선주의 기말 배당수익률이 각각 4.0%, 7.5%, 연간으로는 5.6%, 10.2%에 이른다는 점이 연말로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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