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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아저씨 충격 금양…MSCI 편입 기대감에 반등

11월 MSCI 정기 편입 가능성에 이틀 연속 강세
금양 연초 대비 700% 넘게 상승했지만 최근 하락세
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 일기도

‘배터리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 [사진 유튜브 ‘웅달 책방’ 캡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금양의 주가가 모처럼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5월과 8월 2회 연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에 실패했지만 오는 11월 정기변경에는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0% 하락한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소폭으로 하락했지만 전날 7.11% 오른 1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지난 11일에는 7.76% 오르며 이틀 연속 15% 가까이 상승했다. 

금양의 주가는 지난 8월 MSCI 편입 불발 이후 하루 만에 약 8%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금양이 11월 MSCI 정기 변경 편입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11월 MSCI 정기 변경 편입 예상 종목으로 금양,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를 꼽았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과 8월 금양은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한 조건으로 인해 2회 연속 편입에 실패했다”며 “이번 리뷰에서는 충분히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MSCI 편입 종목은 리뷰 결과 발표 이후부터 리밸런싱(지수 편입)일까지 평균적으로 상승 경향을 보인다”며 “리뷰 결과 발표 예정일은 오는 11월 15일이며 리벨런싱은 11월 30일 종가에 진행돼 효력 발생일은 12월 1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양은 세계 1위 발포제 생산 업체이지만 최근에는 업종을 다각화해 이차전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주식시장 시가총액으로 전국 50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금양은 올해 초(1월 2일) 시가총액 규모는 1조3612억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금양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6조7919억원으로 9개월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금양의 주가는 올해 초 2만원 대에서 지난 7월에는 19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무려 730%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이후 금양을 비롯한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리튬 등 광물 가격 하락으로 실적 우려가 커진 것이 2차 전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미국 9월 예산안 합의 이슈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모멘텀 저하 등도 원인이 됐다. 

특히 2차전지주 투자 열풍을 이끈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반적인 2차전지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 전 이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이달 4일까지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상근직으로 운용본부장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해상충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올 5월까지 코스피 상장사인 금양의 기업설명(IR) 담당 이사로 활동한 기간과 넥스테라투자일임 본부장 재직 기간이 상당 부분 겹쳤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법 제45조 제2항은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임직원 겸직을 제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박 전 이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 전 이사는 지난달 4일 넥스테라투자일임에 사표를 냈다. 앞서 박 전 이사는 올 상반기 금양 홍보이사 신분으로 유튜브와 각종 언론에 등장해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추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종목 추천 과정에서 부정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일임재산을 운용할 경우 매매 의사를 결정한 후 이를 실행하기 전에 자기의 계산으로 매매하거나 제3자에게 매매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박 전 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금양과는 IR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법률 자문을 거쳤고 병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이 운용한 120억원가량의 자산과 관련해 “주로 법인 대상 공모주 펀드를 말하는 것”이라며 “2차전지 관련주 매매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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