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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기업공개 시장…불붙은 IPO 주관사 ‘1위’ 경쟁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빅2’ 맞붙는 미래에셋
4분기 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승부처’
현재 1위 한투證, 공모총액 8291억원 달성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4분기도 대어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관사 간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4분기도 대어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관사 간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밀리의서재·두산로보틱스 등 덩치가 큰 기업들의 주관을 맡으면서 선두인 한국투자증권을 추격하고 있다. 이 경쟁은 증시 입성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 상장주선인 IPO 실적 집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현재까지 11개의 IPO를 주관하며 미래에셋증권(10개)보다 앞서 있다. 공모총액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8291억8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7017억1900만원)과 미래에셋증권(7001억2700만원)이 뒤를 잇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첫 조 단위 IPO였던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에 NH투자증권(005940)과 공동주관사를 맡아 순위를 공고히 했다. 파두는 상장을 통해 1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공모주로 뽑히는 두산로보틱스의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으면서 실적을 냈다. 이외에는 나노팀·오브젠·제이오·엠아이큐브솔루션 등 중소형주 위주로 주관실적을 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한주라이트메탈·스튜디오미르·LB인베스트먼트·에스바이오메딕스·트루엔·모니터랩·필에너지·에이엘티 등 다양한 기업의 IPO를 주관했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주관 실적을 이끈 건 2차전지 장비 기업 필에너지가 이끌었다. 필에너지는 지난 7월 일반 공모 청약에서 1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이 16조원 규모로 몰리기도 했다. 

상장 재수생 밀리의서재와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으며 IPO 실적을 끌어올리게 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두 주관사가 해외 국부펀드의 참여를 이끌면서 관심을 모아 총 33조1093억원의 올해 최대 규모 청약 증거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 날 시가총액 3조3000억원에 등극하며 ‘로봇 대장주’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IPO 시장에 남은 대어로는 조 단위 시가총액에 도전하는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남은 4분기 동안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주관실적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2위인 NH투자증권과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상황이고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에 시장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이 IPO 주관실적 1위를 차지하게 되면 2년만에 다시 자리를 되찾는 셈이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앞두고 고평가 논란에 휘말리며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하향 조정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지 약 5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11월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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