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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6연임’ 변수는?

업황악화 속 실적성장에 연임 가능성 ↑
국감서 제휴사 기술편취 등 질의 받을듯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6연임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불확실한 업황 속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정 대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하지만 오는 26일 종합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한국투자증권의 제휴사 보수 미지급, 기술 탈취 등의 부정적 이슈는 연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직에 올라 연임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5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증권업계 악재 속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신임 아래 연임에 성공했다.

정 대표 취임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6844억원 ▲2020년 7078억원 ▲2021년 1조4502억원 등으로 순증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증시불황 속 운용수익과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순익이 535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비한 충당금 쌓기 등 불확실한 업황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IB)과 매매거래 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둔 정 대표가 성공적인 실적 방어로 위기 속 경영능력을 입증한 만큼 무난히 연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310억원을 거둬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486억원 대비 23.63%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직의 연임 횟수 제한, 나이 제한 등의 규정도 따로 없어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조건 또한 충분하다. 다만 오는 26일 정무위 종합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투자증권의 제휴사에 대한 보수 미지급과 기술 도용 의혹 등의 이슈는 연임에 변수다. 정 대표는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핀테크 기업 인덱스마인은 한국투자증권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위원회에 고발했다. 인덱스마인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 9개월 동안 한국투자증권과 업무제휴 및 위탁 계약을 맺고 개인 고객 이벤트 대행 업무를 수행했으나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기술 탈취 의혹도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인덱스마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카카오뱅크에 탑재한 시점과, 한국투자증권이 인덱스마인에 업무위탁 계약 해지를 통보한 시점이 겹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는 26일 국감에서 논의될 구체적인 사안이 확정되거나 전달받은 바가 없어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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