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홀린 K-치킨’ BBQ,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K-푸드 전성시대] ⑦
미국 이어 일본 찍고 대만까·한류 열풍의 ‘힘’
필리핀 진출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발판 마련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K-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세계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한국식 치킨은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K-푸드’에 대한 관심사가 커지면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 해 동안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먹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지난해 8~9월 뉴욕과 파리, 베이징 등 외국 주요 도시 17곳의 시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국
식 치킨(30.0%)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이 꼽은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도 한국식 치킨(16.1%)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 BBQ그룹이 공격적으로 해외 현지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BBQ는 2003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필리핀, 파나마 등 57개국에 진출해 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5만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2006년 처음 진출한 미국의 경우,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 진출해 2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엔 파나마에 첫 매장을, 8월엔 파나마 2호점을 오픈하며 중남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BBQ는 한류 붐을 타고 2016년부터 일본 내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도쿄도 9개, 오사카부 5개, 나가와현 4개, 사이타마현 3개, 아이치·치바·시즈오카현에 1개씩, 현재 총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오사카부, 사이타마현에 3개 점포를 잇따라 오픈하며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BBQ는 마스터 프랜차이즈와 연계해 2018년도에 대만 시장에 처음 진출해 치킨 이외 떡볶이, 잡채, 전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타오위안, 타이중,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온천 관광지인 베이터우점에 이어 5월 가오슝시에 19번째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BBQ 관계자는 “가장 활발하게 매장 수가 확장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 뿐 아니라 대만을 아시아 지역 영토 확장을 위한 성공적인 발판으로 삼아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K-치킨’ 열풍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필리핀에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BBQ는 LCS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1호 매장 ‘하잇스트릿점’을 오픈했다. 매장이 위치한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는 마닐라 최고급 주거 지역으로 손꼽히는 부촌이다. 한류 영향으로 필리핀 내 한국 음식 문화의 관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치킨 외에도 떡볶이, 찜닭, 돌솥밥 등 17총의 한식도 함께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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