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1천달러선 반등...'장기 대량 보유자' 매각 움직임 포착
휴먼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 활성화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세가 꺾였던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랜 기간 휴먼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이 활성화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6분(서부 시간 오후 2시 36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오른 9만1357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13일 사상 처음 9만3000달러선까지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8만800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언급해 당장 내달 기대됐던 추가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9만 달러선을 탈환한 데 이어 9만1000달러선도 넘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다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세와 함께 등락을 반복하자 매수기회를 엿보는 이들과 매도 시점을 보는 이들의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 비트코인 ‘고래’(비트코인 대량 보유자)가 최근 2000개의 비트코인을 휴면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 고래는 2010년 처음 비트코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0.06달러(83원), 전체 가치는 120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시세를 9만 달러로 봤을 때 가격은 그동안 15만 배가 폭등했다. 120달러였던 전체 가치도 1800억원으로 치솟았다.
코인데스크는 “대개 거래소로 코인이 유입되면 해당 코인이 매각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시장 전반의 가격 급등으로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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