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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수익성 지표 회복세 뚜렷…차입금 부담 줄이나 [이코노 리포트]

3Q EBITDA 1조5410억원…직전 분기比 2배 이상 급증
매출총이익률도 플러스(+) 전환…경영효율화 성과 반영
현금창출능력 개선 청신호…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에 무게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 및 무형자산상각비)를 비롯한 수익성 지표 개선에 성공했다. D램 등 일부 제품의 수익성 회복과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작업이 시너지를 내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EBITDA는 1조5410억원으로 직전 분기(612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감소세였던 EBITDA 마진율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EBITDA 마진율은 ▲2022년 3분기 47% ▲2022년 4분기 23% ▲2023년 1분기 3%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지난 2분기 8%로 반등하더니 3분기에는 17%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마이너스(-) 32%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의 매출총이익률은 3분기 1%를 기록하며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총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매출총이익이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공제한 금액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총이익률의 상승은 SK하이닉스가 원가 개선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중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이 이뤄지면서 매출원가를 일부 개선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DDR5 등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D램 부문이 흑자 전환해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됐다"며 "그 밖에도 올해 투자 기조의 축소로 감가상각비도 줄며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익성 지표 개선은 막대한 차입금 탓에 재무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현금창출능력 개선으로 차입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일부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하이닉스의 현금은 지난 2분기 말 7조4900억원에서 3분기 말 8조53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는 31조56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차입금은 타인으로부터 빌려 온 자금으로 기업회계기준에서는 상환기간에 따라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으로 구분한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지표 역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이 1.5달러로 전월보다 15.4% 증가했다. 메모리카드·USB용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10월 고정거래 가격은 3.88달러로 전달 대비 1.6%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D램의 경우 단가 회복이 뚜렷하고 골칫거리였던 낸드도 반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흑자 전환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감소했다. 매출은 9조6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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