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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자사주 3000억원 추가 매입…올해 1조2500억원 취득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의지
“주주가치 높이기 위해 노력 지속할 것”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0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가결했다. [사진 셀트리온]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529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지 이틀 만이다. 두 기업이 올해 매입했거나, 매입하겠다고 밝힌 자사주 규모는 1조2500억원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131만4286주(약 2070억원)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0일부터 12월 17일까지 132만주(약 930억원)를 각각 취득할 예정이다. 두 기업이 앞서 취득한 자사주를 합하면 셀트리온은 574만2688주(약 8764억원)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66만5000주(약 375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된다.

상장 계열사 중 올해 자사주 취득 신고 금액 1조원을 넘어서는 그룹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들 기업이 연달아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나선 것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부양해 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0월 보유 자사주에 대해 배정할 합병신주 수량에 해당하는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 230만9813주(약 3599억원)를 합병 직후 소각하겠다고 결정했다.

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0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가결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오는 13일까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은 두 기업의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상회하면서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사업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성공적으로 합병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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